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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 인도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

양사, 남부 지역 중심 입지 물색...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겨냥
스마트폰에 보여진 LG에너지솔루션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에 보여진 LG에너지솔루션의 로고. 사진=로이터

인도 최대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17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LGES)과 파나소닉 에너지가 인도 내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LGES는 타밀나두, 텔랑가나, 안드라프라데시 등 3개 주를 후보지로 압축했다. 특히 타밀나두 주 첸나이 인근 마날루르의 40만 4686제곱미터 부지에 대해 17일 끝나는 추수 감사제인 퐁갈 축제 이후 현장 실사를 계획 중이다.

이코노믹타임스가 인용한 소식통은 "LGES가 초기에는 소규모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타밀나두 주의 강점은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는 탄탄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라고 전했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텔랑가나, 타밀나두, 마하라슈트라, 카르나타카 4개 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 특성상 투자 결정 전 모든 지표를 면밀히 검토하는 데 시간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LGES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올라일렉트릭, TVS모터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파나소닉 에너지는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다.

인도 현지 자동차 전문가 애쉬윈 암베르카르는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전기차 보급은 저렴하고 고성능 배터리 공급이 관건"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생산은 공급망 강화와 기술 이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ES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스에 "다양한 잠재적 사업 옵션을 모색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인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파나소닉 에너지 측은 이날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지난해 4월 인도석유공사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를 위한 합작투자 논의를 시작했다고 이코노믹타임스는 덧붙였다. 당시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2륜·3륜 차량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로이터 통신은 LGES가 인도 JSW에너지와 함께 시간당 10기가와트 용량의 배터리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JSW에너지가 15억 달러를 투자하고 LGES는 기술과 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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