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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KAI FA-50 12대 도입 임박한 듯..외신 보도 잇따라

필리핀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다목적 전투기 FA-50 12기를 6억 8100만 달러(약 9939억 원)에 도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과 KAI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들은 상반기 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의 FA-50PH 2대(위)가 지난해 8월1일 호주에서 열린 피치블랙 훈련에서 한국공군의  F-15K 전투기와 비행하고 있다.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공군의 FA-50PH 2대(위)가 지난해 8월1일 호주에서 열린 피치블랙 훈련에서 한국공군의 F-15K 전투기와 비행하고 있다.사진=KAI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필리핀이 공군력 강화를 위해 FA-50 12대를 추가 구매할 것이며 폴란드와 말레이시아가 구매한 것과 같은 블록20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와 폴란드가 구매한 FA-50에는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의 팬텀 스트라이크 AESA(능동주사위상배열) 레이다가 장착된다.

이 매체는 필리핀 국방부는 FA-50 블록 20 12대 구매계약이 올해 중순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불가리언밀리터리닷컴은 18일 계약규모가 6억 8100만 달러로,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약 6억 8000만 달러라며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군사 전문가 막스 몬테로가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인용해 상반기 중 구매 사업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FA-50 12대로 새로운 비행단을 구성해 기존 FA-50과 함께 2개 비행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필리핀 국방부는 FA-50 도입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담은 '협상 운영 세칙(TOR)'을 공식 승인했으며 FA-50 12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예산으로 400억 페소를 책정했다.

필리핀 공군이 운영하는  FA-50PH. 사진=막스 몬테로 엑스(엣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공군이 운영하는 FA-50PH. 사진=막스 몬테로 엑스(엣 트위터).


필리핀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7년 5월 사이에 KAI에서 FA-50 개량형 FA-50PH 12대를 도입해 핵심 공군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9월에는 FA-50PH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FA-50은 제너럴 일렉트릭사제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가 마하 1.5에 이르며 컴퓨터로 비행을 조정하는 플라이바이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날개와 동체 하부 등 총 7곳의 무기 장착대에 마베릭 공대지 미사일과 JDAM 등 각종 공대지 무기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이드와인더 등 4.5t을 탑재한다. 최대 이륙중량은 12t이다. 조종사는 2명이 탄다. 길이 13.14m, 너비 9.45m, 높이 4.85m다. 작전범위는 1850km이며 전투 반경은 1300km다. 레이다는 이스라엘제 기계식이다.

FA-50 블록20은 이스라엘제 기계식 레이다 대신에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장착한다. AESA 레이더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보다 3배 이상의 탐지 속도를 제공하며, 1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부 탑재 연료량을 늘려 작전 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사거리 500km급의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 KEP-300도 운용할 수 있는 기체로 알려져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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