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필리핀에 첫 특수선 사업 사무소 열어
한화오션, KAI 등 주요 전시회에서 자사 제품 홍보
일본 방위성 자국 13개 업체와 싱가폴 에어쇼 참가
글로벌 방위산업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오션, KAI 등 주요 전시회에서 자사 제품 홍보
일본 방위성 자국 13개 업체와 싱가폴 에어쇼 참가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 방산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는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오션 등이 동남아시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 해외 첫 특수선 사업 기술 사무소(엔지니어링 오피스)를 열었다. 필리핀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함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D&S 2023'에 참가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함정 건조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2000t급 수출형 전투함과 3000t급 호위함, 장보고-III 3000t급 잠수함 등을 전시했다.
KAI는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분야 방산 전시회인 '2024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해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의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일본 방위성 또한 자국 13개 방산 업체와 함께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했다. 지금껏 참가한 해외 방산 전시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 중 일본 내 최대 방위산업 업체인 가와사키중공업은 P-1 초계기와 C-2 수송기 등 자국산 군용기 모델을 전시했다. 이외에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도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며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국방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요 무기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규모는 중동, 유럽 등과 비교해 크지는 않지만, 매년 성장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40억9000만달러(약 19조4272억원)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192억7000만달러(약 26조5694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