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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난해 美 전기차 판매 130만대 돌파...사상 최고 기록

1위 테슬라 모델Y(37만대), 2위 테슬라 모델3(19만대), 3위 포드 머스탱 마하E(5만대), 4위 현대 아이오닉5(4.4만대)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판매량 추이. 사진=켈리블루북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판매량 추이. 사진=켈리블루북
지난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130만대를 돌파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 산하 자동차 시장 정보업체 켈리블루북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130만1411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의 판매량 121만2758대보다 7.3% 증가한 새로운 신기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약 33만대, 2022년 약 81만대 2023년 약 121만대에 이어 2024년 약 130만대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3년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나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은 적었다.

켈리블루북은 “최근 4년 동안 총 25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24년에는 전체 신차 판매의 8.1%를 전기차가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최강자인 테슬라 모델Y로 약 37만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테슬라 모델3이 약 19만대로 2위, 포드 머스탱 마하-E가 약 5만1000대로 3위, 현대 아이오닉5가 약 4만4000대로 4위, 지난해 말 출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약 3만9000대로 5위,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약 3만3000대로 6위, 혼다 프롤로그가 약 3만3000대로 7위,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약 2만9000대로 8위, 캐딜락 리릭이 약 2만8000대로 9위, 리비안 R1S가 약 2만7000대로 10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브별 판매 실적의 특징을 보면 테슬라의 경우 모델Y와 모델3이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했으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3만7000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와 GM의 경우 각각 프롤로그와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로 2023년 대비 약 8만대의 판매 증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아와 기아차의 경우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한 결과 약 31%의 판매실적 증가를 기록했고, 특히 아이오닉5는 4만4000대 이상 팔리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포드의 경우 머스탱 마하-E가 테슬라가 아닌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약 5만1000대를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판매 증가세의 주요한 배경으로는 △최대 7500달러(약 1093만원)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각종 할인 혜택 △신모델 출시 증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이 꼽혔다.

한편,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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