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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美 민간기업, 달 착륙선 동시 발사 성공...달 탐사 경쟁, 더욱 뜨거워져

"日 아이스페이스 5월 착륙 도전...美 파이어플라이는 3월 착륙 목표"
일본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 착륙선을 보조 탑재체로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1월 1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 착륙선을 보조 탑재체로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1월 1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아이스페이스와 미국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이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민간기업의 본격적인 달 탐사 시대를 알리는 이정표적 발사다.

15일(현지시각)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와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 착륙선을 각각 1시간, 1시간 30분 후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이번이 두 번째 달 착륙 도전이다. 지난해 4월 첫 도전은 고도 계산 오류로 실패했다. 다케시 하카마다 아이스페이스 CEO는 "달 착륙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며 "이번 성공은 회사에 거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질리언스는 1600만 달러 규모의 고객 임무와 자체 개발한 소형 로버 등 6개의 탑재물을 싣고 있다. 5~6월경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며, 지난해 성공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SLIM처럼 에너지 효율적인 경로를 택할 계획이다.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는 NASA의 상업용 달 탑재물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세 번째 임무다. 3월 2일경 달 착륙을 목표로 하며, NASA가 지원하는 10개의 탑재물과 블루 오리진 계열사의 장비를 운반한다.

두 착륙선의 임무 기간은 달의 하루인 약 2주다. 영하 128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밤 환경은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달은 새로운 우주 경쟁의 무대가 되고 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2027년까지 인류의 달 귀환을, 중국은 2030년까지 자국 우주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달 탐사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니키 폭스 NASA 과학임무 책임자는 "모든 이들이 달 귀환을 원한다"며 "어디를 가든 놀라운 과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 탐사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각에서는 새로운 '냉전 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 탐사 및 우주 개발은 인류 공동의 목표이며, 국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달 탐사는 국가 간 경쟁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국제기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협력을 통해 달 탐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인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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