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19일 미국에서 퇴출 위기...매각 가능성에는 함구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결정하면 인수 가격이 400억~500억 달러(약 58조2400억~72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CNBC가 미국 투자 리서치 기업 CFRA 리서치를 인용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틱톡 매각법에 합헌 판결을 하면 틱톡은 미국에서 19일 퇴출당한다. 연방대법원은 ‘틱톡 금지법’으로 불리는 '적대국의 통제를 받는 애플리케이션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률(Protecting Americans from Foreign Adversary Controlled Applications Act)'이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한 미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하는지 패스트트랙 구두 변론을 진행한다. 틱톡은 지난달 16일 법원에 해당 법 시행을 긴급하게 정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했고, 대법원은 법 시행을 즉각 보류하는 대신에 변론을 듣기로 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매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매입하거나 '브로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자들이 틱톡 미국 사업의 잠재적 매각에서 머스크가 브로커 역할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정보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에서 틱톡 월간 접속자는 1억1500만 명가량이다. 이는 인스타그램 접속자 1억3100만 명에 거의 육박하는 수치다. 스냅챗은 9600만 명, 핀터레스트는 7400만 명, 레딧은 3200만 명 수준이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11월 자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3000억 달러(약 418조원)로 평가했다. 이는 2023년 10월 2250억 달러, 지난해 말 2680억 달러보다 상승한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시장 가치가 가장 높은 3대 비상장 기업으로 꼽힌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