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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양자컴퓨팅 2차 폭락

저커버그 메타 확인 사살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컴 엔비디아 "패닉 붕괴" 뉴욕증시 국채금리 대란 연준 FOMC 금리인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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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리게티 시세/도표=CNBC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과 양자컴퓨팅 관련종목들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컴등 양자컴퓨팅 수혜주는 물론이고 양자컴퓨팅을 저격했던 엔비디아 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국채금리가 대란 이다. 연준 FOMC가 금리인하를 중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13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종목들을 ‘확인 사살’했다. 지난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는 15~30년 뒤, 아마도 20년 뒤에나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해 양자컴퓨터 종목 폭락세를 촉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저커버그가 수년 뒤에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폭등세를 탔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부담에 더해 저커버그의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다시 폭락했다.

14일 뉴욕증시는 강세장의 '주체'였던 기술주에 대한 투매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 세다.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조짐을 보이는 와중에 고용이 '깜짝' 증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는 점멸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동반 급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뜨거운 12월 고용지표'에 금리 동결 가능성이 치솟으며 밸류에이션을 압박, 주가를 재산정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뉴욕증시 시장 참가자들이 월가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신규 CPI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 분위기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일에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시사,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7개 전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2% 이상 낮은 131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엔디아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은 마이너스(-) 11%대로 곤두박질쳤다. HSBC(홍콩상하이은행) 분석가들은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95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춰잡았다. 팔란티어 주가도 3% 이상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엔비디아 수혜주'로 새로운 기대를 모았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5% 이상 뒷걸음쳤다. 철강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전기로 메이커 뉴코어와 손잡고 US스틸 인수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뛰었다. US스틸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잘 알려진 제약사 모더나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10억 달러 가량 낮춘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제약사 인트라 셀룰러 테라피스는 존슨앤드존슨에 의한 인수 계획이 발표된 후 주가가 34% 이상 급등했다.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강보합세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장 대비 2%대 뒷걸음친 9만2천 달러대로 내려오면서 관련 주가도 하락세에 처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3%, 로빈후드는 약 2%, 코인베이스는 4% 이상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지수는 또다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7985%, 달러 인덱스 지수는 110.18까지 올랐다. 15일에는 시티그룹·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 16일에는 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가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유럽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35%, 영국 FTSE지수는 0.2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5%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한때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한때 3천 달러선이 붕괴하는 등 7.30% 내린 3천31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6.20%와 4.28% 하락한 177달러와 0.32달러에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3위 리플 가격도 하락이다. 10만 달러선을 넘나들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미국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노동시장이 시장 기대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넘어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CNBC 방송은 "지난주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일자리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비트코인 및 기타 위험 자산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초 미국 증시 최대 리스크로 급부상하고 있다.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년물 국채의 경우 금리 5%를 넘기기도 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초 미국증시 최대의 불확실성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발표된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를 낮추는 요인이고, 이에 따라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만큼 많이 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다시 한 번 초점을 집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CPI 역시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CPI 역시 강력한 것으로 나오면 연초부터 조정을 받고 있는 미 증시의 낙폭은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채금리 급등은 중장기적으로 국채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에 나설 시기일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경우 결국 채권이 가장 안전한 자산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470원 아래로 다시 후퇴했다. 글로벌 강달러 추세가 이어졌지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대한 경계감 속에 원화는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2.50원 상승한 1,4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 1,473.1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시장에선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차원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선물환을 매도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컴퓨팅 기업 미국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아이온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김 교수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 UKF(United Korean Founders)에 참석해 '양자컴퓨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황 CEO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아이온큐 주가는 최근 2년간 7배 올랐다"며 "그러나 젠슨 황 발언으로 시장 가치가 절반 날아갔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젠슨황 CEO는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황 CEO 발언의 의미는 30년 뒤에 엔비디아 같은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990년대에 만든 뒤 인공지능(AI)에 활용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그의 말은 30년 뒤에 시총 3조 달러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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