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클라우드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한 새 서버도 공개했다.
아마존은 또 애플에 자체 제작한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최근 40억 달러를 더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이 슈퍼컴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WS 부사장 데이브 브라운은 ‘프로젝트 레이니어(Rainier)’라는 이름이 붙은 이 슈퍼컴 단지가 미국에 설치된다면서 내년에 가동 준비가 끝나면 전세계 최대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아울러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울트라서버’라고 이름이 붙은 새 서버도 발표했다. 이 서버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상호연결 반도체 64개로 구성됐다.
AI 반도체 트레이니엄
아마존은 자사의 최신 AI 반도체 트레이니엄 고객사 명단에 애플도 포함시켰다.
이 반도체는 아마존이 설계한 그래픽반도체(GPU)로 엔비디아 AI 반도체 대항마다.
IDC 추산에 따르면 AI 반도체시장은 올해 1175억 달러, 2027년에는 193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IDCB가 이달 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약 95%를 장악하고 있다.
AWS 최고경영자(CEO) 맷가먼은 “지금은 GPU에서 선택 가능한 옵션은 단 하나 밖에 없다”면서 “바로 엔비디아다”라고 말했다. 가먼은 이어 자사의 트레이니엄 반도체에 힘입어 “고객사들은 다수의 선택지를 갖게 된 점을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반도체 경쟁
엔비디아가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을 움켜쥐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반도체 업체들은 계속 늘고 있다.
막대한 이윤이 걸린 노다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다.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트레이니엄으로 시장에 뛰어든 아마존 말고도 다양하다.
반도체 스타트업 그로크, 세레브라스 시스템스, 삼바노바 시스템스 등이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산하 구글 역시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자체 반도체 개발 경쟁은 고가의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여 비용을 낮추고, 반도체 공급망을 스스로 관리하기 위한 두 가지 목표에서 출발했다.
아마존도 자사 클라우드 핵심인 반도체를 공급하는 핵심 공급사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