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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경제 공약, 일자리에서 물가 안정으로 선회"

대선 핵심 공약인 경제 부문의 변화와 그 의미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0-07 17:30

해리스 경제정책, 물가관리 우선으로 선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리스 경제정책, 물가관리 우선으로 선회. 사진=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경제 공약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에서 물가 안정으로 전환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권자의 경제 인식이 고용보다 체감 물가에 더 민감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미국 정치·경제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식료품 가격 폭리 금지 등 물가 안정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식품 및 식료품 업체들의 가격 폭리를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처벌 제도 도입과 함께 중소 식품기업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이는 소비자의 즉각적인 체감경기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다.

정책 전환 배경에는 중산층 이하 유권자들의 심각한 경제적 고충이 자리 잡고 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가정이 기본적 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식료품, 주거비, 의료비 등 필수 지출 항목의 가격 상승이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자신들의 생활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년 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예를 들면, 미국인의 약 25%가 전체 소득의 절반 정도를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어 소비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일자리 중심' 경제 정책과 차별화된 접근이다.

미국 노동시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월 기준 가정용 식품 소비자 가격은 2019년 말 대비 26% 상승했으며, 이는 많은 가계에 실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산층 가정의 경우, 급여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적인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은 기본적인 생활 유지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해리스의 가격 통제 정책은 이러한 유권자들의 고충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소비자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크며, 특히 중·저소득층 유권자들에게 직접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선거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가격 통제가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스웨스턴대 마이클 싱킨슨 교수는 "가격 통제의 올바른 벤치마크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적절하지 못한 가격 통제는 기업의 수익성을 해치고, 결과적으로 투자와 생산을 위축시켜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미국 기업, 특히 식품 및 소매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가격 정책을 더욱 신중히 수립해야 하며, 정부의 규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 지원 강화 정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 기업에도 이런 정책 변화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특히 식품 및 소비재 분야 기업들은 가격 정책을 재검토하고, 미국 정부의 규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러한 접근은 민주당 내에서도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 클린턴이나 오바마 행정부가 시장 중심의 접근을 강조했다면, 해리스는 더욱 적극적인 정부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화된 불평등과 중산층 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안정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투자 위축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 변화는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미국 경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내 경제 주체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이러한 정책의 구체화와 실현 가능성 그리고 장단기 경제 영향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가격 통제 정책의 실효성과 부작용 그리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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