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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엔비디아 경고 "반도체 중국 부정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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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바이든 행정부가 엔비디아 반도체 중국 부정 유출 에 경고를 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기술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경고는 AI 반도체에 큰 충격이 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국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보안 우려 등으로 중국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를 포함해 미국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구글 등의 서비스 제공은 미국 정부의 노력을 약화하며 보안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MS가 중국 밖에 세운 데이터 센터를 통해 중국 기업 고객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A100과 H100 칩이 장착된 서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A100과 H100 칩은 현재까지 상용화된 칩 가운데 최신 제품이다. 구글도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 있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이 들어가 있는 서버를 중국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가 클라우드 기업에 미국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외국 기업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17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11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6.64%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10.21%와 7.98% 떨어졌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12.29% 폭락했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7.91%와 8.61% 주저 앉았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델테크놀러지도 6.27%와 6.77%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81% 내렸다. 인텔만 장중 8%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 0.35%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는이와관련 동맹국들에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 국가가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나설 수 있으며, 이에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중국의 공격이 있으면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던지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였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네덜란드·일본 등 동맹국들에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의 기업이 계속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동맹들에 밝혔다. 미국 측이 네덜란드·일본 당국자들을 만나 이들 국가가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알렸다는 것이다. 미국이 검토 중인 조치로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이 있다.
이 규칙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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