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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도 가장 무더운 여름에 직면할 듯

열사병과 전력난, 가뭄과 태풍 피해 가능성 상존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4-25 10:03

매년 무더워지는 가운데, 2023년 사상 최고의 뜨거운 한 해를 보였던 날씨가 올해는 더 무더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이런 현상은 최근 예측과 과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전 세계의 다른 많은 지역에서 평소보다 더 더운 여름이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해도 뜨거운 여름이 온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해도 뜨거운 여름이 온다. 사진=로이터

2023년 미국은 역사적인 무더위를 경험하며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입었다. 극심한 고온은 에너지 시스템 과부하, 건강 문제 증가, 산업 생산 감소, 농작물 피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했다. 피해 규모가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는 주장이 있으며, 미국 정부는 무더위 피해 복구 및 대비책 마련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정부의 무대응이 계속된다면 금세기 중반까지 열 관련 사망자가 4.7배 급증할 것이라고 23일(현지 시각)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례 건강 및 기후변화에 대한 랜싯 카운트다운 보고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세계는 2100년까지 2.7°C(4.86°F)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인류가 피할 수 없는 도전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과 유아를 포함한 취약계층은 20년 전보다 향후 10년 동안 “두 배나 더 많은 폭염 일수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일부 지역 사람들은 평균 86일 동안 건강을 위협하는 고온에 노출됐다.

랜싯 카운트다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식량 불안정을 경험했고, 금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2°C 상승하면 이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한다.
연간 열 관련 사망자는 금세기 중반까지 3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열 노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잠재적 노동손실 시간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더 잦은 폭염은 2041~2060년 유럽 인구의 약 70%에 달하는 5억2500만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경험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영양실조 위험을 양산할 수 있다고 한다.

극심한 무더위는 주요 공중보건 위협이며 가뭄과 산불을 초래한다. 특히 폭염이 장기화되는 동안 발생하는 더운 날씨는 점점 더 부족한 국가 전력망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최고의 선진국인 미국조차 전력망이 낡고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으며, 급증하는 수요, 극단적인 날씨 및 기후변화의 압박 속에서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2021년 미국 전국 주의회 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력망의 안정을 위해 현대화하는 데 최소 1조50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미국 전력망은 넓은 국토만큼이나 광범위하게 뻗어 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약 9200마일 이상의 송전선으로 100만 메가와트(MW)가 넘는 전력 용량을 생산하는 60만 개 이상의 발전장치가 있다. 이 시설물들은 산불, 허리케인 및 기타 재난과 같은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다. 노후화된데다 제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원래 설계된 것보다 더 많은 전력 생산과 송출로 인해 전기 인프라는 매년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토목학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그리드 투자 추세를 고려할 때 수요와 투자의 간극으로 2025년까지 송전에 420억 달러, 배전에 940억 달러의 자금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열대 태평양에서 진행 중인 엘니뇨 현상은 올해 여름에 열대 태평양의 온도를 자극해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의 평균보다 더 무더운 여름 날씨를 자극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6월에서 8월까지의 여름 기상 기후 전망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전역의 여름은 더워졌으며, 예를 들면 텍사스 오스틴은 1970년에 비해 37.8°C 이상의 날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많은 도시에서도 32°C 이상 폭염이 계속되는 날수가 늘고 있다. 더 길고, 더 덥고, 더 습한 폭염이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인도는 4월에 40°C 이상 폭염으로 방송 도중에 앵커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기 부족으로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우리는 폭염에 따른 전력난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도 무사히 이를 넘기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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