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가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전시내각을 구성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포함해 각료 5인이 만나 수시간에 걸쳐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동에서는 상당수의 각료가 보복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로이터가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이란이 재보복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중둥 전면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 이스라엘 안보 내각으로부터 보복 여부를 포함한 대응 결정권을 위임받은 전시내각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간츠 대표와 같은 당 소속 의원인 가디 아이젠코트는 전날 밤 이란의 공습이 한창이던 와중에 즉각 반격에 나설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이 즉각 전면적인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다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보복 방안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동맹국들과 공조했던 이스라엘이 대(對)이란 국제 연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 방어 작전 결과를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 공격 대응 과정에서 미국의 협력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를 계기로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전략 연합' 결성의 기회가 생겼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들이 여전히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는 여전히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 라파에도 인질들이 있다"며 "우리는 이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폭우가 내려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마우이섬과 오아후섬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하와이주 당국에 따르면 조시 그린 주지사는 지난 11∼12일 카우아이섬에 발생한 폭우 피해에 대응·지원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22일까지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인다. 그린 주지사는 "카우아이의 악천후로 인해 도로와 교량, 다른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카우아이 지역에는 하룻밤 사이 최대 254㎜의 비가 내렸다. 호놀룰루 사무소의 기상학자 데릭 브로는 카우아이섬의 공식 관측 지점인 리후에 공항에서 이번에 기록된 하루 강수량이 93㎜로, 1996년의 기록을 경신했다. 와일루아 대교의 쿠히오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가 침수돼 폐쇄됐다. 할레코 로드 인근에서는 포트홀이 발생하고 전신주가 쓰러졌으며, 와와에 로드에서는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다수의 해변 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돼 폐쇄됐다. 폐수 처리장이 범람해 폐수가 유출되는 사고도 있었다.
하와이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잦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8월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극심한 가뭄에 허리케인까지 덮치면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101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