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가 뉴욕증시를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고용보고서는 연준 FOMC의 금리인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10월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61만7천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건수다. 뉴욕증시 시장 전망치 940만건에도 크게 미달했다.
미국 민간기업 구인 수요는 지난해 3월을 정점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7월에는 892만명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다가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900만명대로 깜짝 증가했다. 미국 노동수요 감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뉴욕증시의 기대를 한층 뒷받침할 전망이다. 곧 발표되는 11월 고용보고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혼조세다. 지난주 S&P500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간에 빠르게 오른 데 따른 부담과 연말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관망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올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채용 공고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 안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을 기록해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전월치인 51.8보다 높다. 뉴욕증시 전망치 52.4도 웃돌았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치인 50.6도 살짝 웃돌았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의 600억 달러(약 79조 원)짜리 초대형 M&A(인수·합병)에 대해 미국 경쟁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엑손모빌과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계약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했다. FTC는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기업간 M&A에 대해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계약을 취소시킬 수 있는 기구다. M&A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FTC의 조사에는 평균 10개월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당초 엑손모빌은 내년 상반기에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와의 인수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FTC 조사에 따라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엑손모빌이 인수 계약을 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에서 경쟁 업체들보다 많은 시추공을 확보한 업체다. 엑손모빌은 이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최대 원유생산자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인수작업이 완료될 경우 엑손모빌이 퍼미언 분지에서 추출할 수 있는 원유는 하루에 1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처음으로 탱크를 진입시키며 남부 지역서 사실상 시가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 남부군 사령관인 야론 핀켈만 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자빌리야와 셰자이야(이상 가자지구 북부) 심장부에 있으며, 오늘 저녁부터는 칸 유니스의 심장부에도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 가운데 상당수가 칸 유니스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상전 확대를 강행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머무는 기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통신을 차단하면서 구급 대원들과 연결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부상자들이 민간 차량편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초점을 가자지구 남부로 옮기고 최근 며칠간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