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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해 상점 내 좀도둑 기승, 피해액만 1121억 달러

이진충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기사입력 : 2023-09-27 17:19

미국 소매업체인 타켓 로고가 찍힌 매장 쇼핑카트(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매업체인 타켓 로고가 찍힌 매장 쇼핑카트(사진=로이터)
미국의 상점들이 좀도둑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미국 소매업 연맹에 따르면 2022년 상점에서의 절도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2023년 전국 매장 내 보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볼 때 상점 내 절도 등에 따른 재고손실액이 1121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1년 939억 달러에서 182억 달러(16.2%)나 증가한 수치다.
이 소식은 소매업체인 타겟이 폭력과 조직적인 절도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주요 도시에서 9개 점포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한 날 동시에 전해졌다.

타겟, 딕스의 스포츠용품점, 로우스, 메이시스 등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수익 감소의 요인으로 절도 범죄 증가를 지적하며 이 문제가 재무실적에 계속해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소매업 연맹 데이비스 존스턴 이사는 "소매업체들은 상점 내 만연한 범죄와 함께 전례 없는 수준의 절도범들을 보고 있으며, 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범죄는 재정적 영향을 훨씬 뛰어넘어, 폭력 사고 및 안전에 대한 우려로 그 규모나 범주에 관계없이 모든 소매업자에게 계속해서 우선 해결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적인 절도 범죄는 심각해지는 폭력 수위 때문에 여전히 중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상점 내 범죄 행위로 소매업자들은 특정 점포를 폐쇄하거나 영업시간을 줄이거나(45%), 점포 내 상품 선택을 줄이거나 변경하는(30%)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조직범죄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은 상위 5개 지역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휴스턴, 뉴욕, 시애틀이었다.
미국 소매업연맹은 중범죄로 처벌하기 위해 도난당한 금액같은 중범죄 절도 문턱을 낮추거나 현금 보석금을 없애는 것과 같은 조치 등을 포함해 조직 범죄와 싸우기 위한 정책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2023년 전국 소매업 보안 실태조사는 유통업종 분실 방지 및 보안 담당 고위 임원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2022년 연간 소매 매출의 1조 6천억 달러를 차지하는 177개 소매 브랜드에 대한 실태를 담고 있으며, 미국 전역의 9만7000개 이상의 소매 지점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사진없는 기자

이진충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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