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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지방소멸대응기금 5년새 127억… 인구는 1년 새 2153명 감소

신중년 취업·청년 직업교육 성과에도 인구 감소세 지속
귀농·농업근로자 지원시설 조성… 정착 효과는 운영 이후 검증
배낙호 시정, 혁신도시·첨단산업·관광 연계한 지역경제 성장 전략 시험대
김천시청 전경. 김천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127억원을 확보해 일자리와 정주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정책의 실효성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김천시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김천시청 전경. 김천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127억원을 확보해 일자리와 정주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정책의 실효성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김천시 인스타그램
김천시가 인구 감소에 대응해 일자리와 정주 기반을 확충하고 있지만 주민등록 인구는 올해 9월 13만2274명까지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53명(1.6%) 감소했고,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0.3%에 달한다.
김천시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 127억원의 사업 성과를 실제 인구 정착과 지역경제 변화로 연결해야 하는 이유다.

민선 9기 배낙호 김천시장은 혁신도시와 첨단산업, 관광, 농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별 사업의 추진 실적과 함께 지역 일자리, 청년 정착, 기업투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5년… 일자리 성과와 인구 감소의 간극


김천시는 지난 5년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10개 사업을 추진하며 일자리와 생활 기반을 확충했다.

초기 사업은 신중년 일자리, 청년 전문인력 양성, 공공산후조리원 연계 지원, 목재문화시설 조성 등에 집중됐다.
이후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근로자 주거환경 개선, 드론·튜닝모빌리티 산업 육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신중년 일자리 희망프로젝트에서는 교육 수료생 70명이 자격을 취득하고 44명이 취업했다.
청년 전문직업인 양성사업에는 272명이 참여했으며, 공공산후조리원 연계 산모케어 프로그램은 약 2900명이 이용했다.

사업별 취업과 교육 참여, 서비스 이용 실적은 확보됐지만 장기적인 인구 정착 효과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취업자의 고용 유지 기간과 지역 거주 여부, 청년 교육생의 지역기업 취업 실적 등이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인구 감소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23년 9월 13만8059명이었던 김천시 인구는 올해 같은 달 13만2274명으로 3년 사이 5785명 줄었다.
이 기간 고령화도 진행되면서 노동인구 확보와 지역 내 소비 기반 유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구 유입을 위한 재정사업이 실제 정착으로 연결되려면 일자리와 주거, 교육을 함께 확보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귀농·귀촌과 농업근로자 주거 지원… 시설 조성 이후가 관건


김천시는 농촌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귀농·귀촌 교육과 주거, 영농실습을 연계하는 정착 지원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김천 농촌에서 놀자, 김촌 PLAY' 사업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42억원 등을 투입한다.
구성면 양각리 일원에 교육시설과 주거공간, 영농실습 기반을 마련해 예비 귀농·귀촌인의 지역 적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동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거동과 영농실습 공간 등 부대시설은 2027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시설은 202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농업근로자 정주환경 개선사업인 '김천ZIP'에도 기금 25억원이 투입된다.
삼락동 일원에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농업근로자 기숙사 사업과 연계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천시 농업근로자 기숙사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김천시는 농업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근 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해 정주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진=김천시이미지 확대보기
김천시 농업근로자 기숙사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김천시는 농업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근 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해 정주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진=김천시


두 사업은 농촌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설이 운영되면 실제 입주 인원과 장기 거주율, 영농 정착 실적을 통해 사업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혁신도시와 드론·튜닝산업… 지역기업 채용으로 연결해야


김천의 산업 전략은 경북혁신도시와 교통망을 활용한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돼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이 입주한 혁신도시는 지역 산업과 기술인력 양성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다.
KTX 김천구미역과 고속도로망을 통한 접근성도 기업 유치와 산업시설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김천시 개령면에 위치한 김천드론자격센터 전경.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이 시설은 드론 자격시험과 연구, 시험비행 지원 등을 통해 지역 드론산업의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이미지 확대보기
김천시 개령면에 위치한 김천드론자격센터 전경.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이 시설은 드론 자격시험과 연구, 시험비행 지원 등을 통해 지역 드론산업의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김천시는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5년 연속 선정돼 드론 배송 실증 경험을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드론 비행과 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천드론EASY센터는 K-드론지원센터 준공 일정과 연계해 장비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시설이 가동되면 기업의 시험·평가 수요를 지역으로 유치하고 기술지원 기능을 확대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K-드론지원센터 착공식. 김천시는 드론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개령면 덕촌리 일원에 K-드론지원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김천시이미지 확대보기
K-드론지원센터 착공식. 김천시는 드론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개령면 덕촌리 일원에 K-드론지원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김천시


튜닝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해 교육지원과 기업지원, 취업 연계,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산업 육성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기업 참여 규모와 투자, 신규 고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김천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이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장기간 거주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배낙호 시장이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과 산·학·연 협력 확대도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을 지역 산업으로 확장하는 방향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밥축제와 스마트농업… 관광객 소비와 농가소득 확대


김천의 또 다른 성장 자원은 관광과 농업이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김천김밥축제는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김밥을 중심으로 지역 먹거리와 체험, 공연을 결합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김천김밥축제에 사흘간 17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김천시는 축제 방문객을 지역 관광지와 상권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김천시이미지 확대보기
김천김밥축제에 사흘간 17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김천시는 축제 방문객을 지역 관광지와 상권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김천시


김천에는 직지사와 사명대사공원, 수도산, 연화지 등 관광자원이 분포해 있다.
김밥축제를 통해 유입된 방문객을 다른 관광지와 숙박시설, 전통시장으로 연결하면 지역 내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축제 방문객 수와 함께 외지인 비율, 숙박 이용, 주변 상권 매출 등을 분석해야 한다.
행사장 방문이 실제 지역 소비로 이어진 규모를 확인해야 관광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농업과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이 중요한 성장 과제로 제시된다.
김천의 주요 농산물인 포도와 자두, 사과 등의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이다.

스마트농업은 재배시설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온도와 습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고령 농가의 작업 부담을 덜고 청년농업인의 진입을 지원하는 수단으로도 검토할 수 있다.

농산물 유통시설 확충 역시 생산 이후의 비용과 판매가격을 함께 살펴야 한다.
농가가 실제로 부담하는 선별·보관·운송 비용과 판매수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사업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배낙호 김천시장이 지역 스마트농가를 방문해 재배시설과 영농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김천시는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해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고 농업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김천시이미지 확대보기
배낙호 김천시장이 지역 스마트농가를 방문해 재배시설과 영농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김천시는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해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고 농업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김천시


배낙호 시정의 성장 전략… 사업 실적을 지역경제 성과로


김천시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산업과 관광, 농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조성하는 시설은 개관과 운영 시점이 서로 달라 사업별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기도 차이가 난다.
이미 완료된 일자리 사업은 취업 유지와 정착 실적을, 조성 중인 시설은 준공 이후 이용률과 운영 성과를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첨단산업은 기업 유치와 고용, 관광은 방문객 소비와 체류시간, 농업은 생산성과 농가소득을 중심으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각 분야의 결과가 주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에 따라 향후 투자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배낙호 시장이 추진하는 김천의 성장 전략은 확보한 교통·산업·관광 자원을 실제 일자리와 주민소득으로 연결하는 과정에 있다.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사업별 투자와 운영 성과를 검증하고 이를 다음 정책에 반영하는 행정이 요구된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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