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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끝나는 순간 군사 조치 재개되나… 도하서 이란·카타르 막판 회동 협상 결렬

- 카타르 중재단 테헤란 방문해 제안한 7일 신뢰 구축안 이란 거부로 결렬
- 도하 후속 회동서도 이견 못 좁혀… 하메네이 대응 지시 속 이란 핵무기 카드 언급
- 미 부통령 서한과 이란의 검토… 미·이란 직접 협상 전환 가능성 분석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카타르 중재단이 이란 테헤란을 직접 찾아가 제시한 초안이 거부당한 데 이어, 이란 협상단과 카타르 중재자가 10월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후속 회동에서도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하 회동 전날인 10월 30일 카타르 특사단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12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 워싱턴 측과도 정기적인 접촉을 통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측은 테헤란 방문 당시 미국과 이란이 날마다 한 단계씩 조치를 취하며 신뢰를 쌓은 뒤 포괄 평화 협상으로 나아가는 7일간의 신뢰 구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항구 봉쇄 해제나 동결 자산 해제 등 핵심 요구 조건이 선제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타르 측 제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간선거 직후 공습 재개 우려에 중동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보류해 왔다. 중동 지역 국가들은 투표가 끝나면 미국이 공격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새로운 공격이 이뤄지면 인근 국가에 위치한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을 타격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월 31일 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애틀랜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 공습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외교 해결을 선호하지만 군사 행동이 필요하다면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접촉과 간접 접촉을 포함해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군에 즉각 대응 지시… 핵무기 금지 철회 가능성 거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0월 31일 공식 텔레그램 계정 성명을 통해 군에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걸프 해안,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 이란 북서부와 동남부 국경에서 고위 지휘관들이 높은 전투 준비 태세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란 군 당국은 이후 전투 준비 수준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모센 레자에이는 교전이 재개될 경우 핵무기에 대한 이란의 오랜 금지 방침을 철회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핵 프로그램에 관한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이란 직접 협상 가능성… 밴스 서한과 향후 시나리오


이란은 지난 9월부터 자체 7일안을 제시해 왔다.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해제하고 자산을 풀며 이란이 지지하는 통항 경로를 승인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뉴욕타임스(NYT)는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모센 레자에이 사무총장에게 직접 서한을 전달했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았음에도 양국 수뇌부가 서한 등을 통해 소통 창구를 열어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 중간선거 직후 명분과 실리를 둘러싼 군사 위협 수위가 높아질 수 있으나, 양측이 직접 메시지를 교환하기 시작한 만큼 중재자를 거치는 대화에서 미·이란 직접 협상 구도로 외교적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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