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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와 작별할 시간?…부산 북항서 이틀째 자취 감춰

24~26일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목격 후 미포착…당국 관찰 범위 확대
위치추적 태그 없어 이동 경로 확인 어려워…외해 복귀 여부 주목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물던 상어 '부캉이'.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물던 상어 '부캉이'.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항에서 한 달 넘게 머물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상어 '부캉이'가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먼바다로 떠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부산 북항 일대에서 진행된 모니터링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 주변과 제1·5부두,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인근까지 관찰 범위를 넓혔으나 부캉이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몸길이 약 3m의 암컷 상어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한 달 넘게 좁은 수로에 머물자 그물과 워터펌프 등을 이용해 세 차례에 걸쳐 외해 유도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세 번째 유도작업으로 부캉이는 수로 밖에 나왔지만 차단망을 통과해 다시 돌아왔으며, 이후 당국이 차단망 일부를 개방하면서 수로 안팎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부캉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연속 수로에서 약 1.8km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당시 특별한 외상이나 유영 상태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좁은 수로를 벗어나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캉이가 차차 활동반경을 넓혀가다가 외해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틀간 관찰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외해 복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부캉이에게는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생체 태그가 부착돼 있지 않아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는 인공 항구에 나타난 몸길이 약 6m의 고래상어를 당국이 약 23km 떨어진 외해로 옮겼으나 48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사례가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은 부캉이의 외해 이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분간 북항 일대에서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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