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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창녕군 안전망 촘촘해진다…AI가 먼저 찾고 관제요원이 대응

CCTV 1,515여 대 스마트관제로 전환…화재·인명사고 조기 발견 성과
창녕군 영상정보통합관제센터 내부. 사진=창녕군이미지 확대보기
창녕군 영상정보통합관제센터 내부. 사진=창녕군

창녕군 영상정보통합관제센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관제 체계를 구축하면서 CCTV를 활용한 지역 안전관리 방식이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대규모 CCTV 영상을 관제요원이 일일이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위험 징후를 먼저 찾아내고 관제요원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로 전환하면서 실제 화재와 인명사고 현장에서 조기 대응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수많은 CCTV 가운데 ‘위험 화면’을 AI가 먼저 찾아낸다


창녕군은 기존 CCTV 관제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관제업무통합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노후 관제장비를 교체했다. 현재 관제센터에서는 16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군 전역 1,515여 대의 CCTV를 24시간 관리하고 있다.

기존 방식은 관제요원이 여러 화면을 순차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구조여서 담당자 한 명이 300대 이상의 CCTV를 맡는 경우 화면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군은 AI가 CCTV 영상을 분석해 사람 등의 이상 행동이나 특이 상황을 감지하면 해당 화면을 관제요원 모니터에 자동으로 띄워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관제요원은 AI가 선별한 영상을 우선 확인해 실제 위험 상황인지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경찰이나 소방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할 수 있다.

군은 새로운 관제 방식 도입으로 불필요한 화면 확인 시간을 줄이고 관제 효율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부터 인명구조까지…스마트관제가 골든타임 확보


스마트관제의 효과는 실제 사건·사고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과 7월 도천면과 남지읍에서 발생한 화재는 CCTV를 통해 조기에 확인됐다. 관제요원이 상황을 파악해 즉시 신고하면서 소방차가 1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해 초기 대응이 이뤄졌다.

인명사고 예방에도 CCTV가 역할을 했다. 지난 4월과 7월, 남지교와 관내 저수지에서 자살 의심자의 배회나 이상 행동이 포착됐다. 관제센터는 곧바로 경찰에 상황을 전달했고 경찰이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해 인명을 구조했다.
추석 연휴인 지난 27일 새벽에는 영산시장 주변을 배회하던 수상한 남성이 CCTV에 포착됐다. 관제요원이 경찰에 신고한 결과 해당 남성은 경찰이 추적 중이던 절도범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속한 신고로 검거에 기여한 관제요원에게는 창녕경찰서장 감사장이 전달됐다.

군은 이처럼 관제센터에서 확인한 상황을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공조체계를 통해 주요 사건·사고의 초동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사건·사고의 초동 대응 및 골든타임 확보 실적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장 장애 처리도 스마트폰으로…CCTV 관리체계 개선


관제센터 내부 시스템뿐 아니라 현장 시설물 관리 방식도 개선됐다. 창녕군은 지난 6월 ‘CCTV 모바일 현장업무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CCTV 상태를 확인하고 장애 내용을 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담당자가 현장에서 점검 결과와 처리 내용을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서면과 수기 중심의 업무 방식도 크게 개선됐다.

이를 통해 장애 발생부터 확인과 조치, 결과 등록까지 이어지는 관리 과정이 간소화되고 CCTV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해졌다.

취약지역 중심으로 CCTV·안전시설 확충


지역별 안전 취약요소를 보완하기 위한 시설 확충도 함께 진행됐다. 창녕군은 올해 방범용 및 지능형 CCTV 설치·교체 사업을 통해 25개소에 CCTV를 새로 설치하고 20개소의 노후 장비를 교체했다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남지교 주변에는 지능형 CCTV와 위험방지 자동 알림 스피커를 추가로 설치해 위험 상황에 대한 감시와 현장 경고 기능을 강화했다.

야간 범죄 예방을 위해 관제 사각지대와 범죄 취약지역에는 태양광 큐브형 LED 안내판도 설치했다.

CCTV 관제와 함께 현장 안전시설을 보강해 주민들이 야간에도 보다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AI 기반 안전행정 성과 인정…대한민국 지식대상 우수상


창녕군의 관제체계 개선 노력은 행정혁신 분야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CCTV 관제 방식의 한계를 개선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를 활용한 안전행정의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지능형 관제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실종자 추적까지 확대…스마트 안전망 고도화


창녕군은 현재의 스마트관제 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실종자 동선 추적 시스템을 추가 구축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실시간 공조체계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통해 위험 상황을 보다 빠르게 발견하고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기술을 행정에 적극 활용해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d395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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