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민증 9만8860건…정주인구 2배 넘어
읍성 야간 콘텐츠 확대해 당일치기 관광객 체류시간 늘려
화양읍 빈집 10호는 체류형 마을호텔로…숙박·지역 소비 연결
읍성 야간 콘텐츠 확대해 당일치기 관광객 체류시간 늘려
화양읍 빈집 10호는 체류형 마을호텔로…숙박·지역 소비 연결
이미지 확대보기청도읍성에 들어선 ‘어울림 야시장’에는 먹거리와 판매 부스, 공연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몰리며 가을밤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낮에 문화유산을 둘러보던 읍성이 해가 지면 먹고 즐기는 야간 관광공간으로 바뀌면서 청도 관광의 체류시간도 저녁까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국가유산 야행의 후속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야시장과 야간 문화유산 콘텐츠가 외지 관광객의 저녁 체류와 숙박, 지역 소비로 이어질 경우 청도 관광은 당일치기 중심에서 체류형으로 한 단계 넓어질 수 있다.
어울림 야시장은 지난 12일 청도읍성에서 열렸다.
주민과 지역 상인이 참여해 먹거리와 판매 부스를 운영했고, 읍성 성곽을 배경으로 공연도 이어졌다.
낮에 보고 떠나는 공간이던 청도읍성이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관광주민증 9만8860건 발급…청도 관광, 체류시간 늘리기로
청도를 찾는 외지인의 발길도 늘고 있다.
청도군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9만8860건 발급됐다.
청도군 인구 4만134명의 두 배를 넘는다.
같은 기간 청도지역에서 관광주민증 혜택을 이용한 건수는 1223건이었다. 숙박·음식점·체험시설 등 26개 업체가 할인에 참여했다.
청도군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교통과 숙박, 관광지, 식음료를 묶어 관광객이 청도 안에서 더 오래 머물고 소비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청도읍성 야시장은 이 흐름을 밤까지 잇는다.
낮에 읍성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본 외지인이 저녁까지 남아 먹거리와 공연을 즐기면 식당과 카페 이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야간 일정이 숙박으로 이어지면 지역에서 소비하는 시간과 범위도 더 커진다.
이미지 확대보기낮에 보던 청도읍성, 밤 관광 무대로
청도읍성은 이미 야간 관광 가능성을 시험했다.
청도군은 지난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9월 19~20일 청도읍성 일원에서 첫 ‘청도 국가유산 야행’을 열었다.
‘읍성을 걷다, 선비의 달빛 산책’을 주제로 성곽 미디어파사드와 청사초롱길, 문화유산 투어, 전통체험, 공연을 진행했다.
지역 먹거리와 상품을 판매하는 밤마실 장터도 운영했다.
청도읍성과 청도석빙고, 도주관, 청도향교 등 주변 국가유산을 밤 시간대 관광 콘텐츠로 묶은 첫 시도였다.
청도군은 이 사업을 한 차례로 끝내지 않을 방침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지난 4일 청도를 찾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청도읍성과 석빙고, 향교를 연계한 국가유산 야행사업의 후속 지원을 요청했다.
군은 야행을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어울림 야시장도 같은 청도읍성을 밤까지 이용한다.
국가유산을 보는 공간에 먹거리와 공연,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해 밤 관광의 선택지를 하나 더 만든 셈이다.
야시장 다음은 숙박…‘하룻밤 청도’ 기반도 넓힌다
밤 관광의 다음 단계는 숙박이다.
야시장 하나가 곧바로 숙박객 증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관광객이 오후 늦게까지 머물 이유가 생기고 야간 프로그램이 이어질수록 당일치기 여행을 1박 일정으로 확장할 여지는 커진다.
청도에서도 체류형 숙박 기반을 늘리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청도군은 청도읍성과 같은 화양읍의 다로리 일대 빈집 10호를 리모델링해 ‘체류형 마을호텔’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시범운영과 주민교육을 거쳐 2027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기존 호텔과 펜션, 풀빌라 등 민간 숙박시설에 마을호텔까지 더해지는 구조다.
야시장과 국가유산 야행 같은 밤 콘텐츠가 숙박시설과 연결되면 관광객의 동선도 달라질 수 있다.
오전과 낮에 와인터널이나 운문사, 청도읍성 등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읍성에서 시간을 보낸 뒤 청도에서 하루를 묵는 일정이 가능해진다.
외지인이 밤까지 머무르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으로 소비 범위도 넓어진다.
지역민이 즐기고 끝나는 야시장을 넘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콘텐츠가 필요한 이유다.
청도 관광의 다음 성적표도 방문객 숫자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낮에 찾아온 관광객을 밤까지 붙잡고, 그 밤을 하룻밤 숙박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머무는 청도’를 만드는 관건이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