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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유럽 순방 뒤 곧장 美 직행...'대미투자' 막판 최종 조율

- 10~12일 방미...러트닉 상무장관 만나 투자처·송금 시기 등 세부 논의
- 1호 사업 '텍사스 엔시날 발전소' 유력...223억 달러 선에서 타협점 찾아
- 2호 사업으로 K-원전(APR-1400) 2기 건설 및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논의
- 3호는 440억 달러 규모 '알래스카 LNG' 거론...상업성 담보가 막판 변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해 대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막판 조율에 나선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프랑스에 이어 벨기에 일정을 소화한 김 장관은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비롯한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미 투자의 구체적인 대상과 첫 투자금 송금 규모, 시기 등 핵심 세부 사항들을 최종 협상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오는 18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29일~30일경 첫 투자금을 미국에 송금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유력하게 굳어지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가스터빈발전(1.4GW)과 가스복합발전(5GW)을 합쳐 총 6.4GW 규모로 198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250억 달러를 요구하며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양측이 223억 달러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으며, 한미 간 투자 특수목적법인(I-SPV)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후속 투자 사업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2호 사업으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미 측은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대미 투자 중 1200억 달러를 대형 원전 8기 건설에 투입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양국은 이와 함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 중이며, 특히 이 중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의 한국형 원전(APR-1400) 2기 건설로 진행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3호 사업으로는 총사업비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거론되고 있다.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옮겨 아시아 국가 등에 수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다만 상업적 합리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일각의 평가도 있어, 이번 협상을 통해 최종 진행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정부는 협상 마무리 전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투자 관련 구체적인 투자처와 발표 시점, 송금 규모 등은 확정된 바 없다"며, "원전 프로젝트 역시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번 방미 협상을 마친 뒤 귀국해, 오는 17일경 국회에 대미 투자 첫 사업 관련 세부 사항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18일 양해각서(MOU)에 최종 서명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 닻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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