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 제조업 평균 마진 1.5%로 추락, 휴머노이드 투자 확대
자동차 부품 85% 재활용 강점에도 소프트웨어·상용화 검증은 과제
2026년 말 자사 공장 배치 후 2027년 해외 시장 진출 계획
자동차 부품 85% 재활용 강점에도 소프트웨어·상용화 검증은 과제
2026년 말 자사 공장 배치 후 2027년 해외 시장 진출 계획
이미지 확대보기CNBC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판매 둔화와 평균 이익률 1.5%로 떨어진 수익성을 배경으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고 있다.
CNBC는 9월 9일(현지시각) 샤오펑과 샤오미, 니오, BYD 등이 자동차 이외의 성장 경로를 모색하기 위해 로봇 개발과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진 1.5%로 추락한 전기차 시장
CNBC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협회(CAAM) 데이터를 인용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을 근거로, 2026년 상반기 중국 차량 제조업 전체의 평균 이익률이 1.5%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샤오펑 주가는 올해 들어 45% 넘게 하락했고, BYD 주가도 같은 기간 13% 넘게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케빈 리 부소장은 전기차 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기술 기업으로서의 두 번째 성장 곡선을 제시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피치레이팅스의 징 양 애널리스트는 로봇 사업이 기존 공급망을 재사용하면서 새로운 성장 경로를 열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샤오펑, 연말 양산 목표로 생산라인 가동
이번 전환에서 가장 구체적인 제조 계획을 갖춘 곳은 샤오펑이다. 샤오펑은 자사 발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 생산 라인이 현재 가동 중이며, 핵심 공정의 80% 이상을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아이언 로봇은 양손 각 21개를 포함해 총 76개의 자유도를 갖추고 있으며, 튜링 AI 칩 3개를 탑재해 최대 2250 TOPS의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샤오펑은 2026년 말까지 대량 생산을 시작해 초기에는 자사 매장과 사옥·산업단지 등 통제된 사업장에 배치한 뒤, 2027년부터 중국과 해외 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프리스의 샤오야이 레이 애널리스트는 CNBC에 샤오펑이 모터, 칩, 스마트 주행 소프트웨어 등 자동차 부품의 약 85%를 로봇에 재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샤오펑 로봇 부문은 2026년 8월 9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조달 자금을 로봇 소프트웨어·하드웨어 R&D, 피지컬 AI 모델 훈련, 데이터 수집, 양산기지 구축과 글로벌 상용화에 투입한다.
이에 따라 투자 후 기업가치는 63억 달러를 웃돌며, 씨티그룹이 추정한 샤오펑 전기차 사업 가치 65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격차와 상용화 검증이 관건
로이터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제조, 가사 작업 등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컨퍼런스에서는 로봇들이 소포 분류와 휴대폰 포장 작업을 시연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러한 시연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상업적 신뢰성 검증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공유는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개발이 필요하다. 스마트 주행 시스템은 정해진 형태와 센서, 환경을 갖춘 차량 안에서 작동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균형을 잡고 사물을 조작하며 훨씬 다양한 물리적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
칩과 모터를 공유하더라도 로봇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지 가르치는 과정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
샤오펑을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현재 자사 공장과 시설을 첫 번째 운영 환경으로 삼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지만, 로이터는 일반 소비자나 독립 기업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로 구매할 준비가 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