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의 비대칭 정보 과시와 엔화 매도 세력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 발신
개입 지속성 의구심 정면 돌파 속 도쿄 외환시장 달러당 153.11엔 마감
미일 통화 당국 공조 가시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과 한국 수출 결제선 방어 효과
개입 지속성 의구심 정면 돌파 속 도쿄 외환시장 달러당 153.11엔 마감
미일 통화 당국 공조 가시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과 한국 수출 결제선 방어 효과
이미지 확대보기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자신을 도박판 하우스에 빗대며 엔화 매도를 노리는 투기 세력에 경고를 날린 가운데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0.69엔 올랐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베선트 장관이 미국 텍사스주 대담에서 일본 당국과의 외환시장 개입 방향에 정보 비대칭성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음을 보도했다. 미일 통화 당국의 공동 전선 구축 신호는 엔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원화 환율 안정과 한국 수출 기업의 결제선 방어에 직접 연결된다.
하우스 자처와 정보 비대칭성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약세를 겨냥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글로벌 헤지펀드 진영에 강한 어조의 경고를 보냈다.
베선트 장관은 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한 대학에서 열린 대담 행사에서 미일 외환 당국의 통화시장 개입과 관련해 시장 참가자들은 알지 못하는 핵심 정보를 자신이 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도박판을 설계하고 판돈을 거두는 주최자인 '하우스'에 비유하며 "내 생각에 반대 방향으로 돈을 걸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정보의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단속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그는 엔화 매도 세력을 지목하며 "나에게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일 양국이 시장 개입을 단행할 때 일본 측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지에 대해 대단히 명확한 전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시장과의 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개입 회의론 반박과 도쿄 환시
베선트 장관의 강경 발언은 통화 당국의 외환 개입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회의론에 정면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환율 방어 개입이 단기 충격에 머무를 뿐 펀더멘털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비관론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당국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과시하며 투기 자금의 섣부른 베팅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 당국이 엔화 시세 안정을 위해 고위급 소통 채널을 상시 가동하며 공동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대외에 확인한 대목이다.
발언 다음 날인 9일 도쿄 외환시장 정규 거래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도쿄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날 같은 시각보다 69전(0.69엔) 오른 달러당 153엔 11전에서 13전 사이에서 당일 주요 거래를 공식 마감했다.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당 153엔대 초반에 거래된 것은 당국의 개입 의지와 맞물린 시장 심리의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문은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환율 상승을 이끈 직접 원인이라고 못 박지는 않았으나, 통화 당국 수장의 단호한 태도가 투기 매도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완충 장치로 기능했다는 분석이다.
엔화 반등 흐름과 한국 금융망
미국 재무 수장이 주도하는 엔화 방어 공조 움직임은 원화 환율 안정과 수출 전선을 관리하는 한국 경제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엔화와 원화는 아시아 주요 통화로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높은 동조화 경향을 나타낸다. 미일 당국의 구두 개입과 공조 기대감이 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면 원화의 동반 약세 압력도 한결 덜어지는 경로를 형성한다. 일본과 수출 경합을 벌이는 한국 자동차와 기계 업체들은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부담을 일정 부분 덜 수 있다.
올가을 들어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차례로 대기하며 주요 통화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나아가 미일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외환 당국의 공동 방어선이 유지되면 아시아 신흥 시장의 환율 변동성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미국 물가가 다시 뛰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중동 불안으로 달러 선호가 커지면 이 환율 안정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대담에서 "외환시장 개입이 단행될 때 일본 측이 어떻게 움직일지 상당히 명확한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갖지 못한 비대칭 정보가 정책 당국에 있는 만큼 엔화 가치 하락에 편승한 무리한 투기 포지션 구축은 막대한 손실 위험을 부를 것"이라고 거듭 단언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