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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부산시장 민심은? 박형준 38.4% vs 전재수 46.7%

10일 부산언론인연합회가 공표한 6월 전국동사지방선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표. 자료=부언련이미지 확대보기
10일 부산언론인연합회가 공표한 6월 전국동사지방선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표. 자료=부언련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국힘 현 박형준 부산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와 ‘보수의 도시’ 부산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10일 부산언론인연합회(부언련)에 따르면 부언련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이너텍시스템즈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차기 부산시장 양자 가상대결은 전재수 의원 46.7%, 박형준 시장 38.4%를 기록했다. 격차는 8.3%포인트로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벗어났다.

또한 이번 조사의 의미는 단순한 ‘전재수 vs 박형준’ 구도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히려 전 의원을 제외한 그 밖의 민주당 후보군이 박 시장과 맞붙는 구도가 동시에 제시됐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먼저, 후보군을 모두 포함한 전체 인물 적합도 조사에서 전재수 의원이 34.1%로 가장 높았고, 박형준 시장이 21.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주진우 의원 11.4%, 김도읍 의원 9.5%,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5.3%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3.9%,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도 2.0%를 기록했다. 기타 인물은 2.9%,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5.1%, ‘잘 모름’은 4.6%였다.

특히, 그동안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은 구청장 출마 가능성으로만 주로 거론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에서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며 일정 지지율을 확보한 점은 눈에 띄는 변화로 받아 들여진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초단체장 이미지가 강했던 홍 전 구청장이 시장급 구도에 처음으로 본격 진입한 것과 다름없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박 시장과 홍 전 구청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 시장이 39.2%, 홍 전 구청장이 32.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존재하지만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21.1%에 달해 향후 후보 구도 재편과 선거 국면에 따라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전재수 의원이 확고한 선두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과 홍순헌 전 구청장 등 복수의 후보군이 일정 수준의 지지 기반을 확보한 만큼, 향후 민주당 당내 경선 구도와 후보 압축 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박형준 시장 중심의 단일 구도로만 보기에는 변수들이 존재한다.
특히, 전체 인물 적합도에서 박 시장과 함께 주진우·김도읍 의원이 두 자릿수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범 국민의힘 후보군을 합산할 경우, 전 의원 지지율을 웃도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힘 내부 경선과 후보 단일화 방식 역시 본선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9%, 국민의힘 40.7%로 불과 1.2%포인트 차에 그쳤다.

때문에 인물 경쟁과 정당 구도가 동시에 팽팽하게 맞물리면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가 특정 진영의 우세로 굳어지기보다는 변화가 많은 선거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49.4%로, 부정 평가(35.1%)를 앞섰다.
부산 민심이 지방선거 구도와 함께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중앙정치 이슈 역시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전재수 의원 지지가 두드러졌고, 70세 이상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서·북구·사상·사하구가 포함된 서부권과 낙동강 축에서 전 의원이 강세를 나타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재수와 박형준의 양강 구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민주당과 야권 내부에서 누가 대안 카드가 될 수 있는지를 함께 보여준 조사”라며 “특히 그동안 구청장 출마로만 인식돼 왔던 홍순헌 전 구청장이 시장급 경쟁 구도에 등장했다는 점은 향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언론인연합회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2026년 2월 5일부터 6일까지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를 혼용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가중치는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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