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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t급 호위함 3번함 '전남함' 진수...울산급 Batch-Ⅲ

내년 말 해군 인도
기준 배수량 3600t급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충남급) 3번함 전남함이 진수됐다. 이번 진수는 지난 6월 2번함인 경남함이 진수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우리 조선업체들이 대형 함정 건조 기술력과 관리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오후 진수된 충남급 호위함 3번함 '전남함'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함수 5인치 주포 뒤에 수직발사대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오후 진수된 충남급 호위함 3번함 '전남함'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함수 5인치 주포 뒤에 수직발사대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36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울산급(Batch-Ⅲ) 3번함 '전남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SK오션플랜트는 지난 2022년 10월 건조계약을 체결 이후 지난해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했다.

전남함은 길이 129m, 너비 14.8m, 높이 38.9m의 큰 체구를 자랑한다. 만재배수량은 4300t에 이른다.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5km)로 빠르다.

함의 두뇌로 불리는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을 모두 국산화한 호위함이다. 주포로 함수에 5인치 함포 1문을 장착하고 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에는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성' 함대함유도탄은 물론, 북한이 지상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 북한의 잠수함을 잡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장착한다.

큰 특징은 스텔스형 설계를 적용한 복합센서마스트(ISM)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가 내장돼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대잠수함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도 돋보인다. 추진체계는 배치-II(대구급 호위함)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소음을 최소화했다.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 터빈으로, 평시에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 전동기를 바꿔 항해하는 방식으로 잠수함 탐지능력과 함정 생존성이 크게 높인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하도록 해 적 잠수함 탐지능력을 크게 높였다.

전남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12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되면 구형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한다.

이날 진수식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을 주빈으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강환석 방사청 차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SK오션플랜트는 4번 함 건조도 하고 있어 진수도 일정대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은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을 2028년까지 총 6척 건조할 예정으로 있다. 선도함인 충남함은 지난해 12월18일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됐다.

해군이 작전배치한 배수량 2000t 이상인 수상 전투함은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 정도대왕급 1척, 광개토대왕급 3척, 충무공이순신급 6척,인천급 6척, 대구급 8척, 충남급 1척 등 28척이다. 우리 해군은 엄청난 수량의 대함 미사일과 함대지 유도탄으로 무장해 북한에 대해 압도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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