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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추가 금리 인상 시사…“물가 상당기간 목표치 웃돌 것”

수출·투자 호조에 올해 성장률 3.3% 전망
수도권 집값·가계부채 불안도 지속 점검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수출·투자 호조와 소비 회복으로 국내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는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불안도 계속되는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한국은행의 ‘2026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3%, 내년은 2.9%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 근원물가 상승률은 3.1%로 모두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았다.

한은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력,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응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3.00%로 높아졌다.

앞으로는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비용 상승 압력을 다시 키울 가능성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내수와 수요 측 물가로 번지는 정도를 주요 변수로 살필 계획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도 점검 대상이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명목성장률이 20%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기업 수익 개선이 설비투자와 세수 증가, 가계소득 확대로 이어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소비와 주택 매입 수요를 자극해 물가와 금융불균형 위험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와 전·월세시장 불안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융권의 총량관리에도 주택거래 증가로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금융중개지원대출 총한도 30조원을 유지하고, 내년부터 지방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신용연계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종화 금융통화위원은 “지난 두 차례 금리 인상의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일부 취약부문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시경제정책 조합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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