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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초강세] 환율 3분기 210원 이상 급락...美 물가·엔화가 추가 하락 가른다

원·달러 환율, 3분기 장중 고점 대비 213.6원 하락
엔·달러 152엔대까지 하락…원·엔 동조화 현상 강화에 원화 추가 강세 가능성↑
엔 캐리 청산 우려, 美 경제·주식시장의 건실한 추세에 가능성 낮아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종가보다 3.9원 오른 1344.4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133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종가보다 3.9원 오른 1344.4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133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210원 넘게 하락하면서 원화 초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환율이 상반기 금융시장을 강타했지만 하반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향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 큰 상황에서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최근 원화와 동조화 흐름이 강해진 엔화의 움직임도 원·달러 환율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8일 금융권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45.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5.1원 오른 값이다.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3분기 들어서는 가파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장중 1559.2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날 1345.6원까지 내려오며 213.6원 하락했다.

원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들에 따라 환율의 추가 하락이 갈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 CPI와 PPI가 전월보다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일 실제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긴축 경계가 다시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주에 발표될 미국 8월 CPI와 PPI가 통화정책 방향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라면서 “미국 물가의 둔화 흐름이 확인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새로운 연 저점 경신이 예상되며, 반대로 물가 압력이 높아 연준 긴축 경계가 커지면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지표와 함께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엔화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데다 미국 당국에서도 엔화 약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 160엔 선에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152엔대까지 급락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원화와 엔화 간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원화 강세에도 힘을 보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분위기는 원화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면서 “원·엔 간 동조화 현상이 강화된 상황에서 엔·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시 원·달러도 동반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과 관련해서는 우려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되려면 엔·달러 환율이 더욱 급격히 하락하는 동시에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불안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아직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견실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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