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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엔저·외국인 매도에 환율 1550원 눈앞… 금융시장 불안 확산

원·달러 환율, 4.2원 오르며 지난 2009년 3월 6일 이후 최고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이날 장중 1,550원을 넘기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4.2원 오른 1,549.4원을 기록했다. 2026.6.30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이날 장중 1,550원을 넘기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4.2원 오른 1,549.4원을 기록했다. 2026.6.30 사진=연합뉴스

엔·달러 환율이 4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에 1550원 환율을 위협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49.4원으로 주간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4.2원 오른 값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지난 2009년 3월 6일(155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2.1원 내린 1543.1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1550원을 웃돌면서 지난 8일(장중 고가 1555.2원) 이후 16거래일 만에 주간 거래 중 1550원대 환율을 기록했다.

전날에도 환율은 13.2원 오른 1545.2원으로 마감하며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연고점을 높였다.

특히, 이날 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엔화 약세가 지목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62.238엔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 보다 0.4엔 올랐다. 이는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3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163엔을 오갔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024년 7월 기록한 고점인 161.96엔을 넘어섰다. 이날 162엔까지 뚫고,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 발언을 내놔도 엔·달러 환율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면서 "단호한 조치가 포함된다는 것은 저번 미일 재무상 온라인 회담에서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는 환율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8174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강달러 또한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101.074까지 내려갔다가 현재는 소폭 상승한 101.3대를 기록하며 강달러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목요일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6월 고용지표가 환율의 향방을 가를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목요일 저녁 발표될 미국 6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문정희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표까지 호조일 경우 역내외 달러 강세 압력으로 원·달러 환율은 1550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국의 개입과 수출 네고에 1550원 안착보다는 일시적 진입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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