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78% 급감
고금리에 킥스 개선
비용 부담도 한몫
투자수요도 줄어
고금리에 킥스 개선
비용 부담도 한몫
투자수요도 줄어
이미지 확대보기자본성증권 발행 목적도 보험사마다 달랐는데 대형사는 상환, 중소형사는 여전히 지급여력(K-CIS) 비율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금융권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발행한 자본성증권 규모는 총 1조51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250억원) 대비 약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규모는 DB손해보험으로 4420억원, 41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이달 1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흥국화재는 이에 앞서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자본성증권은 보험사 등 금융사가 자본 건전성을 확충하고자 돈을 모으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다른 채권보다 나중에 갚을 수 있는 후순위채와 만기가 길고 이자 지급을 유예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 등의 보완자본을 포함한다.
자본성증권은 그간 보험사들의 대표적인 자본 조달 수단이었으나 최근에는 발행뿐 아니라 수요도 저조한 편이다. 앞서 흥국화재는 수요예측을 통해 850억원만 채웠었으며 DB손보도 공모발행 물량에서 최초 모집액(3000억원) 중 450억원을 미달하며 일제히 추가청약 과정을 거쳤다.
배경에는 고금리 환경이 있다. 시장금리가 높으면 자본성증권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져 투자자 관심도 줄어드는 편이다. DB손보, 흥국화재가 내놓은 자본성증권 금리 상단은 각각 5.3%, 5.5%이며 하나손보도 국고채 5년물에 220bp를 가산한 금리를 표면금리로 제시했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이 일부 개선되므로 회사 측이 발행에 나설 유인도 적어진다. 실제로 전체 보험사의 1분기 말 킥스 비율(경과조치 적용)은 216.1%로 전 분기 대비 3.8%포인트(P) 좋아졌는데, 이 기간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5%P 가까이 증가했다.
고금리로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면 자본확충 비용이 커지는 점도 발행 부담 요인이다. 통상 자본성증권 금리 밴드는 국고채 5년물 금리에 회사별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므로, 시장금리 오름세 속에서 투자자 유인을 위해 고금리를 내걸수록 회사 부담은 커지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발행 속사정도 서로 달랐다. DB손보의 4100억원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도래한 후순위채 상환 성격으로 발행됐다. 이 증권은 기본자본 요건도 충족하므로, 금융당국이 예고한 ‘기본자본 킥스 규제’에도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하나손보의 신종자본증권은 당장의 킥스 비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회사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146.1%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하며 사실상 업권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킥스 권고 비율을 현 130% 낮추기 전까지 150%를 기준으로 삼았던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준은 아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본자본 킥스 규제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여력이 있는 대형사 대비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중형사의 어려움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