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 1.9조 중 36% 부동산담보…상위업체는 70% 이상 '몰빵' 구조
규제 공백 속 수익성 치중…포트폴리오 다변화 실패가 리스크로
규제 공백 속 수익성 치중…포트폴리오 다변화 실패가 리스크로
이미지 확대보기6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온투업 전체 46개사의 대출잔액은 약 1조9165억 원으로, 이 가운데 약 36%(약 6900억 원)가 부동산담보대출에 집중돼 있다. 표면적으로는 30%대 중반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부동산담보 의존도가 높은 쏠림 구조가 형성돼 있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규제 공백 속에서 강화됐다는 점이다. 그간 부동산담보대출은 개인 투자자 한도 규제와는 별개로 상품 자체에 대한 총량 제한이나 구조적 제약이 사실상 없었다. 이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담보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됐고, 다수 업체가 해당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주요 온투업체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담보 중심 구조가 뚜렷하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의 부동산담보 대출잔액은 약 2452억 원으로 전체 잔액(3646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에잇퍼센트 역시 부동산담보 잔액이 약 1411억 원으로 전체(1981억 원)의 70% 수준에 달하는 구조다. 이들 업체는 부동산담보가 사실상 핵심 매출원인 만큼, 이번 LTV 규제 적용 시 신규 취급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소형 플랫폼도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트리거파트너스 등 일부 업체는 부동산담보 중심의 단일 상품 구조를 유지해왔고, 규모는 작지만 포트폴리오 편중도가 높아 동일한 충격을 받는 구간에 진입했다. 일부 업체는 부동산담보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기업금융 중심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다.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의 경우 대출잔액 803억 원 중 748억 원이 어음·매출채권 담보로 구성돼 있고, NICE비즈니스플랫폼 역시 잔액 1084억 원 중 상당 부분이 매출채권 및 기타담보로 구성돼 있다. 개인신용 비중이 높은 어니스트AI 역시 부동산담보 비중이 약 175억 원 수준에 그쳐 규제 영향이 제한적인 구조다.
업계 일각에서는 규제 사각지대에 기대 성장해온 구조가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부터 풍선효과 차단에 대한 정책적 시그널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담보 중심 영업 구조를 유지하며 비중을 오히려 확대해온 점이 이번 리스크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 온투업체 대표는 “(온투업) 부동산담보는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자 모집도 수월해 업계 전반이 해당 상품에 집중해온 측면이 있다”며 “결국 수익성에 치중한 나머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실패한 것이 이번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온투업권에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와 주택가격별 한도 규제를 적용하면서 부동산담보대출 신규 취급은 급격히 위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업체의 경우 신규 대출의 절반 이상이 줄어들고, 연간 기준으로는 7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취급이 막히는 구조상 플랫폼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