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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경영전략] 신한카드 박창훈號, '고효율 사업 확대' 법인·PLCC·데이터 키운다

순이익 4767억·연체율 1.18% 관리…NPL 1.27%·커버리지 224%로 건전성 방어
개인신판 점유율 18.54% 1위…회원 2047만·멤버십 3300만 플랫폼 기반 강화
AA+ 신용등급 유지…3.201% 금리 900억 공모채 발행 ‘조달 안정성’ 확인

저성장·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DSR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카드산업의 수익 기반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승인액은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1년 만에 역성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외형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카드업계의 공통 과제인 ‘수익 구조 재편’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각 사의 경영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진=신한카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박창훈 대표이사)가 ‘영업환경 대응·시장지배력 강화·리스크 관리·재무성과’ 4대 축을 앞세워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둔 ‘고위험 자산 축소·고효율 사업 확대’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고금리 기조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규제 강화 등으로 업권 전반이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체율을 1.18%로 낮추며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카드론 등 외형 경쟁 대신 법인·PLCC·데이터 등 자본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역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여신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고위험 자산 확대 경쟁을 지양하고, 법인·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데이터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체질 전환’을 시도한다. 업권이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외형보다 자본 효율성과 건전성을 앞세운 구조 개편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7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권 평균 순이익이 6% 넘게 감소하며 1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선 환경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은 실적이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비용은 1조1203억 원으로 늘었고, 대손비용도 9118억 원에 달했다.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등이 반영되며 분기 순이익이 963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804억 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눈에 띄는 대목은 건전성 지표다.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 분기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기준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7%, NPL 커버리지는 224% 수준으로 충당금 방어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권 전반의 대손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1%대 연체율을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신한카드는 법인카드·PLCC·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와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법인카드는 대규모 거래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PLCC는 토스·카카오뱅크·배달의민족 등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 유입 효과를 높이고, 제휴 기반 마케팅 구조를 강화하는 모델이다. 실질회원 2047만 명과 통합 멤버십 3300만 명 규모의 데이터 자산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데이터·플랫폼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실질회원 2047만 명과 가맹점 199만 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규모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통합 멤버십 3300만 명에 달하는 소비 데이터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신한SOL페이 회원은 1919만 명에 달하며, 10대 특화 ‘SOL페이 처음’ 출시와 AI 챗봇, 오픈뱅킹 확대 등을 통해 결제 기능을 넘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신판 물량 확대가 아닌 고객 생애가치(LTV)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지위도 견고하다. 개인신용판매 시장점유율 18.54%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 자본시장 신뢰도 역시 유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기준 AA+ 신용등급을 유지했으며, 최근 3.201% 금리로 900억 원 규모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감익에도 불구하고 신용도에 큰 흔들림이 없다는 점은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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