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지난달 당국 개입 이후 17거래일 만에 1480원 기록
李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당국, 한두 달 뒤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발언
외환당국, 국내 수급여건 개선 위해 은행권과 논의 진행
李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당국, 한두 달 뒤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발언
외환당국, 국내 수급여건 개선 위해 은행권과 논의 진행
이미지 확대보기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71.3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1478.1원)대비 6.8원 하락한 수치다.
이날 환율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발언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환율 관련 질문에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이날 1480.4원으로 장을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68.7원까지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또 이 대통령은 현재의 고환율에 대해 “일부에서는 ‘뉴노멀’이라고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어서 대한민국만의 정책으로 쉽게 원상으로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앞서 외환 당국은 국내의 수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권과 외환시장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은행권의 외환 담당 임원들을 소집했다. 그 자리에서 금감원은 달러 등 외화예금을 부추기는 과도한 마케팅 자제와 더불어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꿀 때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방안 등을 은행권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요청에 은행권도 발을 맞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크리에이터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크리에이터플러스 자동입금 서비스’의 우대혜택 제공 기간을 오는 3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이 서비스는 유튜브·틱톡 등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고객이 구글 등 해외 기업으로부터 받는 해외 광고비를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할 경우, 월 1만 달러 한도 내에서 90% 환율 우대혜택을 지원한다. 또 신한은행은 같은 날에 외화예금 금리를 0.05%포인트(P) 인하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원화 환전을 유도하기 위해 크리에이터와 수출기업에 환전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월 1만 달러 이내 환율 우대 100%와 외화계좌 자동입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수출기업에는 ‘KB 글로벌 셀러 우대서비스'를 통해 외화 입출금 통장으로 수령한 판매대금을 인터넷·모바일 뱅킹에서 원화 계좌로 환전 시 최대 80%의 우대율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외화예금 상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의 금리를 1%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연 대내 수급이 핵심이다”라면서 “반도체 호조, KOSPI 훈풍에 다른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나타나더라도 내국인의 해외투자 규모 확대에 따라 아웃바운드 수급 영향이 커졌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