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평균 환율1963.2원으로 2023년 11월대비 337.1원↑
버거·음료·감자튀김 2년전보다 8.8% 올랐지만 환율 상승으로 약 30% 상승 체감
토트넘스타디움 투어, 티켓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76%의 가격 상승 체감
버거·음료·감자튀김 2년전보다 8.8% 올랐지만 환율 상승으로 약 30% 상승 체감
토트넘스타디움 투어, 티켓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76%의 가격 상승 체감
이미지 확대보기실제로 2025년 11월 기준 영국은 지난 2023년에 비해 5.4%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지만 고환율 체감물가는 30% 이상 높았다.
특히 2000원에 육박하는 파운드화 환율은 간단한 음료 한 병(콜라 6000원 이상)조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또 과거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던 파이브가이즈(FIve Guys) 햄버거 한끼 세트는 4만원을 넘을 정도의 환율 충격에 지갑이 저절로 닫혔다.
10일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영국은 지난 2023년에 비해 5.4%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의 10파운드가 2025년 11월에는 10.54파운드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행자가 체감한 인플레이션 수준은 공식 수치인 5%대를 훌쩍 넘는 30% 이상에 달했다.
고환율의 영향은 여행이 시작되자마자 분명하게 느껴졌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영국 런던에 머문 기자는 공식 인플레이션 수치와 전혀 다른 환율발 물가 충격을 받았다.
15시간의 장거리 비행 끝에 도착한 런던 킹스크로스역 내 슈퍼마켓 WHSmith에서 판매된 다이어트 코카콜라 500ml 페트병 한 병의 가격은 3.2파운드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6240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500ml 페트병(2400원)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2023년 당시 2파운드 초반대였던 가격과 비교하면 고환율과 현지 가격 인상이 맞물리며 체감상 두배 이상 오른 느낌을 줬다.
간단한 점심을 위해 방문한 파이브가이즈 역시 고환율 충격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2023년 여행 당시 치즈버거·탄산음료·감자튀김을 포함한 한 끼 가격은 19.15파운드(약 3만 1311원)였으나, 최근 동일한 메뉴를 주문 시 20.85파운드(약 4만 1301원)로 약 8.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율 상승으로 한국 여행객은 약 30%에 달하는 가격상승을 체감했다.
외식물가 전반에서도 환율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런던의 가성비 스테이크하우스로 꼽히는 플랫 아이언(Flat Iron)의 대표 메뉴인 ‘플랫 아이언 스테이크’는 2년 전보다 2파운드 오른 15파운드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환율 상승까지 고려하면 원화 기준으로는 8000원이 넘는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해 외식비 부담을 크게 키웠다.
환율 상승의 영향은 식음료의 원화 기준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고, 관광지 입장권 가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런던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세인트폴 대성당의 경우 최근 27파운드로 상승하며 2년 전보다 약 32% 인상됐지만, 원화 기준 체감 상승률은 약 66%로 2배가 넘는 가격상승을 느꼈다. 또 다른 주요 관광지인 토트넘 스타디움 투어 입장권 역시 현지 상승률보다 더 큰 76%의 티켓 가격 인상을 체감하게 됐다.
최근 파운드화 환율은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이었던 1950~2000원대에서 움직이며 고환율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12월 평균 파운드화 가격은 1963.2원으로 지난 2023년 11월(1626.1원)보다 약 20.7%(337.1원) 올랐다.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