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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농협 리스크 공개지적 파장... 금융지주 내부통제·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몰두

4대 금융그룹 회장들, 연초부터 내부통제·금융소비자보호 의지 표명
우리금융, 현장 내부통제 인력 확충·새로운 사외이사 진용 등 통해 역량강화
신한금융, 내부통제위원회 중심으로 내부통제 위한 인적·물적 강화
하나금융, 소비자보호·내부통제활동 점검·관리 '그룹 통합관리시스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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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Google gemini 생성

정부가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임직원의 배임 의혹 등 일탈과 강호동 농협회장의 공금낭비 등을 공개 저격하면서 금융권에 내부통제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내부통제가 화두가 된데다 금융권 스스로도 내부통제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사이버보안 센터 출범 등 시스템 정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이례적으로 농협중앙회 임원 배임과 강 회장 공금낭비 등을 공개 지적하자 주요 금융지주들도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금융인으로서 신뢰와 정직을 기본으로 하며,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철저한 자세가 이제 우리금융의 진짜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며 내부통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를 내부통제 혁신 원년으로 선언하며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금융은 전 그룹사 임직원 윤리문화 진단을 시작으로 현장 내부통제 인력 확충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새로운 사외이사 진용 등 내부통제 역량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소비자보호임원의 임기를 최소 2년 보장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진옥동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 또한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고삐를 죄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해당 조직을 중심으로 금융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책무이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통제 강화지수를 전략과제에 반영하는 등 인적·물적 자원 확충과 적정성 점검을 통해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책임경영 기반 정보보호 체계 본격 가동을 통해 정보보호 관련 직무별 담당업무와 활동 내용 등을 기록한 ‘직원 내부통제 활동 명세서’를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고도화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CCTV 등 영상정보를 데이터로 전환 분석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와 하나금융그룹도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에 그룹의 소비자보호·내부통제활동을 점검·관리할 수 있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해 자회사 소비자보호 정책의 실행력과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또 이사회 내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전사적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정책 추진을 위한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KB금융그룹은 금융그룹 최초의 레드팀·블루팀 기반의 사이버보안센터를 공식 출범하면서 안전한 금융서비스 환경을 조성했다. 또 KB금융은 지난 10월에 열린 전 계열사 금융소비자총괄책임자(CCO)가 참여하는 ‘그룹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종합 대책회의’를 실시했다. 해당 회의에서 계열사의 내부통제 현장점검, 실태평가 종합관리 등 그룹 차원의 소비자 보호 총괄기능을 강화했으며 KPI 설계 시 소비자보호 핵심사항에 대한 배타적 합의권, 개선요구권 등 CCO의 권한을 강화하는 ‘소비자 중심의 성과평가지표(KPI)’ 설계를 논의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금융의 핵심은 신뢰이고 신뢰는 곧 실력에서 나온다”며 그룹의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감사를 통해 최근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임직원의 변호사비 지급 의혹과 임직원 배임 의혹 등 두 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해외 출장 등에서 한도를 초과해 공금을 낭비하고 계열사 등을 통해 수억 원의 과도한 연봉을 받은 정황도 공개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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