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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인선 시계 돌자…금융 공공기관장 인사 본격화

이대통령 측근 우세… 내부출신도 약진
예보 사장 3파전·기업은행장 '교체' 촉각
'1급 모시기' 여신협은 아직 조용
금투협, 현 회장 연임 출사표
금융 공공기관장 임기가 대거 만료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1급 인사가 이뤄지면서 기관장 인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금융 공공기관장 임기가 대거 만료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1급 인사가 이뤄지면서 기관장 인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 공공기관장 임기가 대거 만료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1급 인사가 이뤄지면서 기관장 인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에 발맞춰 당국과 유관기관의 인사 코드를 맞춰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이찬진 원장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 곳곳에 포진하면서 이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황기연 수출입은행장처럼 관료 출신 후보가 배제되고 내부 출신이 득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선거로 당선되는 협회장의 경우 민간 출신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이 있고 대통령이 수장을 임명하는 금융기관인 예금보험공사의 사장은 지난달 임기가 만료했으며, 금융투자협회의 협회장은 이달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한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지난달 중순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예보 사장직은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군을 금융위에 추천, 위원장 제청 후 대통령의 임명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신임 예보 사장 숏리스트에 김성식 변호사,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 김영길 전 예보 상임이사 등 외부출신 1인, 내부출신 2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후보군 중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노동조합의 반발이 생겼다. 다만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유 사장이 취임한 전례가 있어, 이번 숏리스트 내 임명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마찬가지로 금융위원장 제청이 필요한 IBK기업은행의 경우, 김성태 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만료한다. 김 행장의 연임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내부통제 등 구조적 문제를 타파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마평으로는 김 행장과 마찬가지로 내부출신 인물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석 부행장, IBK투자증권 대표 등이 해당한다.

금융위 인선의 영향을 받는 금융투자협회의 회장 임기는 이달 종료한다. 7대 협회장 선거가 본격화한 가운데 서유석 현 회장이 연임 출사표를 던졌다.
숏리스트에는 서 회장 이외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성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정부의 ‘코스피 5000’ 목표를 함께 달성해갈 조직의 차기 인선임을 고려했을 때 ‘예상 내’ 인물들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10월 임기가 만료한 여신금융협회장은 사실상 내년으로 선거가 미뤄진 상황이다. 정완규 현 회장은 최근에도 간담회를 다니는 등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금융위 1급 인사에서 퇴임한 ‘관 출신’ 인물들이 차기 여신협회장 인선 구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협은 아직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열지 않았다.

이재연 원장의 임기가 올해 1월로 만료된 서민금융진흥원의 경우, 이 정부가 당초 추진했던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및 신설’의 수장으로 이름을 올렸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후보에 올랐다. 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과 막역하며, 금소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만큼 유력한 인물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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