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가동·한은-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 확대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국민연금, 보건복지부 등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주요 수급주체인 국민연금을 통한 환율안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선 최근 환율 급등세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 놓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중지가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된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가동과 '한은-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 규모 확대' 등이다.
전략적 환헤지는 환율이 장기 평균에서 과도하게 이탈했을 때 기금운용위원회의 사전 승인·심사를 받아 시행한다. 전략적 환헤지 시 자산의 최대 10%까지 헤지를 집행할 수 있다. 이는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 물량을 늘려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한시적으로 가동했던 전략적 환헤지를 종료한 뒤 추가 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한은-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 규모 확대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할 때 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한은과 직거래 함으로써 시장 충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한은과 국민연금은 650억달러 한도로 외환 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유독 원화 가치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가별 통화의 실질 구매력을 의미하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올해 10월 말 89.09를 기록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