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연내 정부의 디지털자산 입법안 국회 제출 전망
하나금융, 금융 그룹 산하의 전담팀 구성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농협은행, 디지털자산을 이용한 부가가치세 환급 절차 기술 검증 중
하나금융, 금융 그룹 산하의 전담팀 구성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농협은행, 디지털자산을 이용한 부가가치세 환급 절차 기술 검증 중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디지털 자산 입법안은 빠르면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연내 국회 제출을 목표로 디지털 자산 2단계 입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안 제출로 인한 디지털자산의 제도화 가속 가능성에 금융권에서도 디지털 자산 영역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움직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일 디지털자산·AI로의 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디지털자산 영역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움직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선언을 통해 그룹 산하의 디지털자산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해당 조직을 중심으로 △은행 △카드 △증권 등 주요 계열사 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에 맞춰 상품·서비스·인프라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디지털자산을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ingapore FinTech Festival)’에서 해외 방문 관광객이 물건을 구매한 뒤 돌려받는 부가가치세 환급 절차를 디지털화하는 ‘택스리펀드 디지털화 PoC’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범사업은 △Fireblocks △아발란체(Avalanche) △마스터카드 △Worldpay 등 글로벌 기술·결제 기업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복잡한 부가세 수기 환급절차를 블록체인 기술로 자동화해 기관간 정산 및 환전 절차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해 실시간 환급 체계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5월에 디지털자산 대응 협의체를 구성했다. KB금융은 해당 조직내에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상설조직으로 전환해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따른 움직임들에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시중은행 최초로 총 17건의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디지털자산 관련 움직임들을 가져가며 다가올 시장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인 비댁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신사업 기회 발굴과 디지털자산 수탁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내은행들은 결제·유통·IT 기업 등이 참여하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를 통한 공동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OBDIA는 지난 8월에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분과를 신설해 스테이블코인의 실생활에서의 활용성 검증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들을 가져가고 있다. OBDIA는 BNK경남·BNK부산·IBK기업·iM뱅크·KB국민·케이뱅크·NH농협·SC제일·Sh수협·신한·우리· 토스뱅크·하나은행 등 13개의 은행들과 금융결제원 등이 가입한 단체이다.
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들은 지난 8월과 9월에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1, 2위 발행업체 테더와 서클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남을 가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