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금융노조 총파업 참여율 저조…4.5일제 도입 동력 약화

3년 만에 4.5일제 도입 걸고 총파업 나섰지만…참여율 1% 못미쳐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시중 은행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지만 정작 은행원들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원 상당수가 고액 연봉자들이 앞장서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이날 금융노조 총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체 직원 수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경우엔 노조의 별도 투표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넘지 못해 모든 조합원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나머지 은행들도 노조 간부 등 일부 직원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미한 참여율에 은행들은 이날 평소처럼 정상 영업 중이다.
지난 2022년 총파업 당시 5대 은행의 참여율은 0.8%에 그쳤는데 이번에도 1% 미만의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파업 여부에 관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온 것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금융노조가 이달 초 진행한 쟁의행위 투표에선 참여 인원의 94.98%가 총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압도적인 총파업 찬성율에 비해 실제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은행원들이 은행권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 △5% 인금 인상 △신규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은행원들이 주 4.5일제 도입을 걸고 총파업에 나선다는 것이 국민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5대 은행 직원 1인당 보수는 △하나은행 1억2000만원 △신한은행 1억1900만원 △KB국민은행 1억1800만원 △NH농협은행 1억1500만원 △우리은행 1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파업 전부터 비판 여론이 커졌고 조합원들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