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카드 부정 사용 피해액은 약 31억5000만 원에 달했다. 이 중 대부분은 분실 및 도난(27억9000만 원), 위변조(3억6000만 원)로 인한 피해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출국 전 카드 사용 국가, 한도,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를 선도해 2015년 업계 최초로 ‘락앤리밋’과 ‘가상카드번호’를 도입했다. 락앤리밋은 결제 수단별 제한(Lock)과 금액 한도 설정(Limit)을 통해 고객이 상황에 맞게 직접 보안을 조절할 수 있다. 가상카드번호는 실제 카드번호 대신 앱에서 발급되는 임시번호로 온라인 결제를 진행, 정보 유출 위험을 크게 줄인다.
또한 현대카드는 Apple Pay와 함께 ‘현대카드 해외모드’를 통해 해외 결제 환경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Apple Pay는 EMV 기반 비접촉 결제 기술로,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해외모드는 카드 잠금 설정, 원화결제 차단, 분실 신고, 실시간 상담 등 기능을 앱 내 통합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해외 현지에서도 실시간으로 대응 가능한 ‘트래블 데스크’는 출시 8개월 만에 이용 건수 1만 건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카드의 해외 신용판매액도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1조8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상승했으며, 6월 한 달간 316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2년 넘게 해외 카드 매출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