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금융지주 최초 주주환원율 50% 돌파 전망
4대 금융 평균 40%대 진입…신한·하나 2027년 50%대 전망
4대 금융 평균 40%대 진입…신한·하나 2027년 50%대 전망

이에 지난해 초만 해도 30%대였던 주주환원율이 올해 50%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막대한 수익을 올린 주요 금융그룹들이 번 돈의 절반은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서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5조395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5% 증가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순이익은 10조32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0.4% 증가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실적이 1년 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KB금융(8500억원), 신한금융(8000억원), 하나금융(2000억원) 등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기존 매입한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후에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4대 금융 모두 올해 일제히 주주환원율이 상향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KB금융이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하고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일제히 주주환원율이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KB금융의 주주환원율이 지난해 39.8%에서 올해 52.1%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인데, 주주 환원율이 50%라는 것은 연간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다.
신한금융(40.3→45.1%), 하나금융(38.2→43.8%), 우리금융(33.3→35.3%) 등도 주주환원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4대 금융의 주주환원율은 2022년 이전에만 해도 모두 20%대였지만 3년 만에 50% 안팍까지 껑충 뛰는 것이다. 다만 당분간 KB 금융 외에 다른 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 50% 돌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에 이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2027년 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상반기 호실적을 감안시 올해 추정 순이익은 보수적인 기준으로도 약 5.65조원, 실제로는 5.7조원을 상당폭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총주주환원율 50%를 상회할 수 있는 은행이 KB금융 외에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밸류업 주도주로서의 진면목이 계속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