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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 2주] 주택시장 관망세… 가계대출 급한 불은 껐다

7월 일 평균 가계대출 증감액 6월대비 60% 감소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6월 같은 기간의 10% 수준
가계대출 진정시 빠르면 8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불타는 부동산시장과 가계대출을 6·27부동산대책으로 진화하는 모습 이미지=chat gpt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불타는 부동산시장과 가계대출을 6·27부동산대책으로 진화하는 모습 이미지=chat gpt 생성
6·27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2주가 지나 은행권의 가계대출 추세는 감소세에 들어섰다. 7월 일 평균 가계대출 증감액은 지난달 6월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이 안정화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빠르면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55조 7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754조 8348억 원)보다 8912억 원 늘어났다. 7월 일 평균 가계대출액은 891억 2000만 원으로 6월(2251억 원) 일 평균 가계대출액보다 60% 감소한 수치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데이터를 상세하게 보면 7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액은 1조 3773억 원으로 일 평균 1373억 3000만 원 증가했다. 이는 6월(1921억 1000만 원)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또 신용대출은 오히려 전월보다 감소했다. 7월 신용대출은 6월 대비 3887억 원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이전에 승인된 대출들로 인해 8월과 9월에는 가계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또 은행권은 이번 주부터 중단된 대출들도 시행되는 만큼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6·27 부동산 대책은 가계대출과 더불어 부동산시장의 불타는 심리와 가격 진화에 나서고 있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일 기준 605건을 기록했다. 7월 아파트 거래량은 거래가 활발했던 6월 15일까지의 거래량(5111건)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감소한 것을 볼 수가 있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2주 연속 감소했다.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29%로 전주대비 0.11% 감소했으며 부동산 대책 이후로는 0.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27부동산 대책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으로 인한 고강도 규제로 인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해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할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세의 둔화는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당시 금통위원들은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의 확대 그리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 관찰 필요성을 기준금리 동결의 주된 이유로 언급했다. 그러나 금통위는 가계대출이 안정화되면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기조를 보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여섯 분 중 네 분은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셨다”면서 “우리가 금리를 한번 일단 쉬고 이런 기대 심리가 잡히는지도 보자는 상황이다”며 앞으로의 기조와 현 상황을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되고, 부동산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된다면 다음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의 이창용 총재의 발언들은 대체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해, 8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측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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