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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금융권 가계대출, 한 달 새 4.3조 늘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직격탄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6일 발표한 3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자치구 별로 보면 송파구가 0.6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6일 발표한 3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자치구 별로 보면 송파구가 0.6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 해지 직격탄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2월 들어 다시 4조원 넘게 늘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4년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672조원으로 한 달 전 보다 4조3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10개월 만에 9000억원 감소한 가계대출이 한 달 새 다시 반등한 것이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3조3000억원 늘었고, 2금융권도 1조원 불었다. 2금융권 중에서는 특히 상호금융권 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한 달 새 5조원 늘어 전월(+3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을 확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6000억원 줄었지만, 1월(-4조1000억원)과 비교해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가 3조5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이사 철을 맞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 지역 역전세 현상이 해소되면서 은행권 기준으로 1조2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박 차장은 "집값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 대출 증가가 얼마나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정부와 함께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역시 3월 주담대 실행이 2월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현재 가계부채 증가세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학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3월 주담대 실행은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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