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빙그레, 수출은 성장세…호주 생산 기반 마련해 ‘다음 판’ 짠다

지난해 12월 호주 현지법인 설립
“위탁 생산 위해 다방면 검토 중”
식물성 아닌 ‘메로나’ 수출 기대
수출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빙그레가 호주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기반 확보에 나섰다. 식물성 메로나. 사진=빙그레이미지 확대보기
수출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빙그레가 호주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기반 확보에 나섰다. 식물성 메로나. 사진=빙그레
수출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빙그레가 호주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기반 확보에 나섰다. 호주에서 위탁 생산(OEM)이 이뤄지면 비관세 장벽으로 막혔던 냉동 유제품 ‘메로나’의 유럽 수출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액 비중은 내수가 86.9%, 수출이 13.1%다. 전년(2024년)과 비교해 내수는 0.9%P 감소, 수출은 0.9%P 늘어났다.

해외에서 분발하는 모양새다. 실제 수출은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수출액은 1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 수출은 994억원으로 19.9% 급증했다. 2023년 전체 수출액 1253억원과 비교하면 37% 이상 성장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저출산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는 저희 주력 사업의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과거부터 있었고 내부에서도 내수 시장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느껴서 해외 쪽 판로 개척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2014년 중국 상해,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2019년 베트남 호치민에 각각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2025년 기준 미국 법인의 매출은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 346억원(전년 대비 17.7% 감소), 베트남 130억원(전년 대비 22.8% 증가)을 기록했다.

여기에 호주 법인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설립한 BC F&B Australia Pty Ltd.(빙그레 지분 100%)의 출자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설립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매출은 없다.

호주는 세계적인 유가공 산업 기반과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춘 선진 시장으로, 안정적인 원유 수급과 높은 생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직수출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직접 관리가 가능해지면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즉각 반영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빙그레는 호주 현지에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내수 시장 확대는 물론, 오세아니아와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을 병행하는 제조·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빙그레 측은 호주에서 직접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현지 공장에 위탁 생산(OEM)을 맡기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빙그레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OEM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른 제품은 아니고 냉동 빙과에 한해서만 검토하고 있다”라며 “원유 수급 등 살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유럽은 비관세 장벽이 높아 국내산 우유가 들어간 제품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빙그레는 이를 우회하기 위해 약 2~3년 전부터 식물성 메로나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호주 현지에서 OEM 생산이 이뤄지고 호주산 원유를 사용할 경우, 유제품의 유럽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아울러 메로나는 현재 미국과 중국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K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