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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선 ‘1000만 슈퍼앱’·해외선 ‘K뷰티 큐레이터’… 올리브영의 뷰티 영토 확장

올리브영 MAU 1000만 돌파…‘슈퍼앱’
AI 추천·검색 고도화…체류·탐색 경험 강화
세포라와 K뷰티 존…글로벌 유통 판 넓혀
서울의 한 올리브영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올리브영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올리브영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국내에서는 1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슈퍼앱’ 입지를 다지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뷰티 유통 강자인 세포라의 ‘K뷰티 큐레이터’로 역할을 넓히며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002만명으로, 패션과 식품·뷰티 등 특정 부문을 전문화한 버티컬 커머스 가운데 1위다. 이는 4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역량과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을 고도화해 앱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생성형 AI로 방대한 고객 리뷰를 분석하고, 키워드별로 상품을 묶어 제안하는 방식으로 탐색 경험을 강화한 점이 핵심이다. 초개인화 큐레이션 기능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개인화 추천 역량을 끌어올렸다.

데이터 기반 검색 기능 역시 효과를 냈다. 정확한 상품명이나 브랜드를 몰라도 ‘겨울 쿨톤에 어울리는 틴트’처럼 필요한 기능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관련 상품이 노출되도록 설계했다. 피부 타입·피부 톤 정보를 등록한 이용자에게는 조건에 맞는 리뷰를 선별해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올리브영은 단순 구매 채널을 넘어 ‘발견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앱 내 SNS형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강화해 이용자가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상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짰다.

오프라인과의 연결 고리도 강화했다. 일부 매장에서 운영하는 피부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을 앱과 연동해 진단 결과를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결과에 맞춘 케어 상품을 자동 추천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용자는 개인의 피부 데이터를 축적·관리할 수 있다.

해외 전략에서는 접근법이 달라졌다. CJ올리브영은 오는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해외 1호 매장을 열 예정인 가운데,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K뷰티 존을 조성·운영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리브영은 미국과 캐나다 내 650여 개 매장, 동남아시아 48개 매장을 시작으로 세포라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K뷰티 존을 선보인다. 이후 중동·영국·호주 등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협업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올리브영이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유망 브랜드를 직접 선별(큐레이션)하고 상품 구성 및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면, 세포라는 매장 공간과 현지 판매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 세계 2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세포라의 유통망에 올리브영의 기획력을 얹는 구조다.

이는 개별적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에게 올리브영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 브랜드 입장에선 올리브영을 통해 진입 장벽이 높은 글로벌 메이저 유통사에 안착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이 국내 뷰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 내 성과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1차 검증 지표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인디 브랜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포라는 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K뷰티의 경쟁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국내 유망 브랜드들이 세포라와 같은 공신력 있는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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