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뚜렷…‘한일령’ 변수에 K뷰티 기회 부각
‘한일령’ 장기화 시 일본 프레스티지 공백…한국 프리미엄 화장품 수혜 기대
中 화장품 시장, 로컬·글로벌 2강 구도…K뷰티, 차별화 전략이 승부처
‘한일령’ 장기화 시 일본 프레스티지 공백…한국 프리미엄 화장품 수혜 기대
中 화장품 시장, 로컬·글로벌 2강 구도…K뷰티, 차별화 전략이 승부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은 역성장 구간에 들어갔지만 프리미엄 뷰티에 대한 수요는 뚜렷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 뷰티 시장은 2023년 3%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평균 판매 단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또, 향후 5년간 중국 뷰티 시장이 연평균 6%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상당 부분을 프리미엄·럭셔리 소비가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뷰티 시장은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와 중국 로컬·인디 브랜드가 양축을 이루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화장품 수입국 순위는 프랑스, 일본, 한국 순으로, 한국은 3위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한일령’이 장기화되고 일본산 화장품 수입이 실제로 제한될 경우 일본 브랜드 공백 일부를 한국 브랜드가 흡수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가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찍이 '탈중국'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비효율 채널과 중저가 브랜드를 정리했다. 또, 설화수·헤라·라네즈 등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해외 매출 중 중국 비중이 40% 안팎에 달한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더후’를 내세워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에서 실적이 부진한 오휘·숨 일부 라인은 축소하고, 온라인·라이브커머스 채널 비중을 키우는 전략이다.
다만 중국 내 경쟁 환경을 감안하면 일본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칭옌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 매출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고, 성분·효능을 앞세운 중고가 로컬 브랜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내수 강화는 애국 소비를 넘어 R&D, 성분·효능 차별화, Z세대 타깃 브랜딩과 디지털 마케팅의 결과”라며 “K뷰티도 한류 프리미엄에 기대기보다 뚜렷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