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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23개서 24개로 확대…공격적 확장 속 실적도 ‘성공적’

올해만 2개 매장 추가…3분기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
구월점 첫 달 흑자, 내년 2000억 목표…지방 확장 속도
온라인 유통 채널의 부상으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고전하는 가운데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는 매년 꾸준한 출점과 실적 성장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전경.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온라인 유통 채널의 부상으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고전하는 가운데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는 매년 꾸준한 출점과 실적 성장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전경. 사진=이마트
온라인 유통 채널의 부상으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고전하는 가운데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는 매년 꾸준한 출점과 실적 성장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1조 4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6% 각각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 8674억원, 영업이익 1127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5.7%와 2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93%로 집계됐다. 4분기(10~12월)에 돌입해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0월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매출은 19% 신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첫 매장을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며 일반 대형마트보다 평균 10~2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장보기 채널로 빠르게 부상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해외 직소싱 상품을 컨테이너 단위로 들여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점도 트레이더스만의 강점이다.
또 트레이더스는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자체 브랜드(PB) ‘T스탠다드’를 통해 150여 종의 생활필수품을 저가에 판매하며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분기 T스탠다드 제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늘었다.

코스트코 외에 뚜렷한 경쟁 업체가 없다는 사실도 트레이더스가 선전하는 이유로 꼽힌다. 코스트코는 1994년 영등포구 양평동에 첫 지점을 냈고, 현재 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출발은 코스트코보다 약 20년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현재 점포 수가 코스트코를 넘어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24개다.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마곡점에 이어 9월 인천 남동구 구월점을 개점하며 지난해 22개에서 매장 수를 2개 더 늘렸다. 특히, 신규 점포 두 곳은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이마트 출점 전략의 정확성을 입증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의 경우 흑자를 넘어 내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전체 1만 5438㎡규모로, 직영 매장 약 9586㎡과 테넌트(입점 매장) 공간 약 5851㎡이 결합된 대형 점포다.
직영 매장에는 이마트의 해외 소싱 및 매입 역량이 담긴 글로벌 인기 브랜드와 주요 상품들을 대거 입점시켜,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테넌트 공간에는 다이소·올리브영·자주·탑텐·챔피언 등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테넌트를 강화해 장보기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 쇼핑과 라이프스타일 경험까지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소용량 상품 구매 고객을 위한 노브랜드 매장도 250평(826㎡) 규모로 입점됐고, 자연친화적 인테리어로 리브랜딩된 ‘T-카페’ 역시 역대 최대 인원인 1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규 점포가 성공적인 매장 모델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마트는 향후 점포가 없는 지방 도시 위주로 추가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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