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개 매장 추가…3분기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
구월점 첫 달 흑자, 내년 2000억 목표…지방 확장 속도
구월점 첫 달 흑자, 내년 2000억 목표…지방 확장 속도
이미지 확대보기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1조 4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6% 각각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 8674억원, 영업이익 1127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5.7%와 2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93%로 집계됐다. 4분기(10~12월)에 돌입해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0월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매출은 19% 신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첫 매장을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며 일반 대형마트보다 평균 10~2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장보기 채널로 빠르게 부상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해외 직소싱 상품을 컨테이너 단위로 들여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점도 트레이더스만의 강점이다.
또 트레이더스는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자체 브랜드(PB) ‘T스탠다드’를 통해 150여 종의 생활필수품을 저가에 판매하며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분기 T스탠다드 제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늘었다.
코스트코 외에 뚜렷한 경쟁 업체가 없다는 사실도 트레이더스가 선전하는 이유로 꼽힌다. 코스트코는 1994년 영등포구 양평동에 첫 지점을 냈고, 현재 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출발은 코스트코보다 약 20년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현재 점포 수가 코스트코를 넘어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24개다.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마곡점에 이어 9월 인천 남동구 구월점을 개점하며 지난해 22개에서 매장 수를 2개 더 늘렸다. 특히, 신규 점포 두 곳은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이마트 출점 전략의 정확성을 입증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의 경우 흑자를 넘어 내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전체 1만 5438㎡규모로, 직영 매장 약 9586㎡과 테넌트(입점 매장) 공간 약 5851㎡이 결합된 대형 점포다.
직영 매장에는 이마트의 해외 소싱 및 매입 역량이 담긴 글로벌 인기 브랜드와 주요 상품들을 대거 입점시켜,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테넌트 공간에는 다이소·올리브영·자주·탑텐·챔피언 등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테넌트를 강화해 장보기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 쇼핑과 라이프스타일 경험까지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소용량 상품 구매 고객을 위한 노브랜드 매장도 250평(826㎡) 규모로 입점됐고, 자연친화적 인테리어로 리브랜딩된 ‘T-카페’ 역시 역대 최대 인원인 1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규 점포가 성공적인 매장 모델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마트는 향후 점포가 없는 지방 도시 위주로 추가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