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사상 최대 2415억 눈앞, 수출 900억 전망
3분기 매출 1조1568억(+7.3%), 영업이익 693억(–8.9%)… 일회성 제외 영업이익 803억(+5.6%)
코코아 투입가 하락·빼빼로 성수기·인도 공장 안정화로 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
3분기 매출 1조1568억(+7.3%), 영업이익 693억(–8.9%)… 일회성 제외 영업이익 803억(+5.6%)
코코아 투입가 하락·빼빼로 성수기·인도 공장 안정화로 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롯데웰푸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568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식품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과 경기 둔화 여파로 상반기 희망퇴직을 단행한 영향이다. 다만 해당 비용 111억 원을 제외하면 조정 영업이익은 8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은 일시 둔화됐지만 실제 사업 성과는 상반기보다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흐름은 4분기부터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연매출 1조 원 메가브랜드’ 육성을 선언하며 첫 전략 브랜드로 빼빼로를 지목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2035년까지 글로벌 톱10, 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진행된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브랜드는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각 사업군의 실행 속도를 주문했다.
빼빼로의 올해 연간 매출은 약 2415억 원으로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전년 대비 12.2% 증가한 규모다. 수출도 전년보다 30% 늘어난 900억 원 수준이 전망된다. 수출액은 2020년 290억 원에서 지난해 701억 원으로 4년 새 140% 이상 증가했다. 수출량은 처음으로 1억 개를 돌파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7개국 21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약 20%에서 지난해 30%까지 높아졌다.
이에 맞춰 현지화 투자도 속도를 냈다. 인도에는 빼빼로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고, 파키스탄·카자흐스탄 등에서는 로컬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한다. 인도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대응해 녹지 않는 내열성 초콜릿도 자체 개발해 주변국 수출 기반을 넓혔다.
해외법인 외형도 성장했다. 3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23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인도·카자흐스탄·벨기에 등 다수 지역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코코아 원가 급등과 인도 푸네 신공장 초기 고정비가 겹치며 글로벌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30.9% 감소했다. 증권가는 코코아 투입단가 하락과 공장 안정화가 반영되는 내년 1분기부터 해외 법인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빼빼로데이’의 글로벌화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빼빼로데이’ 글로벌화를 추진해왔으며 올해로 5년 차다. 글로벌 앰배서더로 스트레이 키즈를 기용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TSX 브로드웨이’ 빌딩의 초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꾸준한 수요와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빼빼로데이’라는 기념일 문화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국가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