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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환 G마켓 대표 “AI가 1등 도약 열쇠”…3년간 3000억 쏟아 2027년 ‘플랫폼 대수술’

알리바바 기술 활용해 실시간 초개인화 상품 추천
연간 셀러 성장에 5000억·고객 혜택 1000억 투입
할인행사 비용·쿠폰 수수료 부담↓·상품 구색 지원
JV 기반 글로벌 플랫폼 통해 ‘역직구’ 확대도 선도
G마켓이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고, 1위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G마켓은 이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특히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202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한다. 제임스 장(장승환) 신임 대표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G마켓이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고, 1위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G마켓은 이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특히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202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한다. 제임스 장(장승환) 신임 대표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
G마켓이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고, 1위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G마켓은 이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특히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202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이을 수 있는 플랫폼 구현 의지는 ‘G-Market=글로벌-로컬 마켓’이란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제임스 장(장승환) 신임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향후 5년간 이커머스의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AI)이라고 생각한다”며 “AI를 활용해 기회를 잡는 것만이 G마켓이 다시 1등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바의 AI 기술 등 가진 것을 이용해 국내 셀러와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앞세운 플랫폼 체질 개선이다. G마켓은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3000억원을 기술 업그레이드에 투자한다. 연간 AI 활용에 1000억원을 쓴다는 계획이다.

김정우 G마켓 PX본부장은 “현재 G마켓 플랫폼은 오랜 시간 운영해온 시스템이라 안정성이 떨어지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인프라 개선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 AI 기술 접목과 신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2027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플랫폼 전면 재건축에 나서는 셈이다.
여기에는 알리바바의 최첨단 AI 기술이 대거 투입된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Top4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대규모 데이터 실시간 처리 플랫폼 ODPS, 글로벌 Top3 생성형 AI 서비스 Qwen(큐웬)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G마켓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하게 상품을 추천할 예정이다. 고객의 달라진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에 적합한 결과값을 도출해 개개인별 맞춤도가 매우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마켓은 내년부터 ‘멀티모달 검색’ 강화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멀티모달은 단순한 텍스트 외에 느낌이나 감각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고객의 의도를 식별하고 다양한 형태의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고객이 ‘부드러운 소재의 러닝화’를 검색하면, ‘부드러움’, ‘소재’와 같은 요소를 이미지로 판독해 적합한 상품을 보여줘 고객의 관심을 높인다.

셀러의 판촉을 돕는 수단인 광고에서도 AI를 활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적합한 광고를 딱 맞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이를 관리하는 운영 전반을 자동화함으로써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G마켓은 셀러 지원에 연간 5000억원을 투입한다. 빅스마일데이 등 대형 할인행사 시 고객 할인비용 전액을 회사가 부담하고, 할인쿠폰 수수료를 폐지해 셀러 부담을 줄인다. 또한, 신규·영세 셀러 육성 예산을 기존보다 50% 확대하고, 일정 기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로 수수료' 제도도 도입한다. 입점 컨설팅을 전담할 100여 명 규모의 전문 인력도 채용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JV)을 기반으로 해외 역직구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현재 알리바바 계열 플랫폼 ‘라자다(Lazada)’를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5개국에서 K뷰티, K푸드 등 상품을 판매 중이며, 향후 남유럽·남아시아를 거쳐 북미와 중동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내 해외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고객 혜택 강화에도 연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설·추석 시즌 세일 등 4대 프로모션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 유치를 위한 JBP(공동사업계획) 체결을 확대해 올해만 1000여 개 브랜드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마트와 협력한 신선식품·마트 장보기 서비스도 고도화해 내년 상반기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퀵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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