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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 마시기도 부담 되네”… ‘1500원 아메리카노’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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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진=컴포즈커피
“이젠 무조건 스틱커피 챙겨 다니려구요. 매일 한 잔씩 사 마시기엔 망설여져요.”
커피를 즐겨 마시던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고민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며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MGC커피는 4월 21일부터 아메리카노(HOT)를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할메가커피 역시 1900원에서 2100원으로, 할메가미숫커피도 2700원에서 2900원으로 가격을 200원 올린다. 대용량 메뉴인 메가리카노와 왕할메가커피는 300원씩 오른다. 에스프레소 샷 추가 가격도 100원 올라 600원이 된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했다. 더벤티 역시 지난달 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조정했다.
빽다방은 ‘저가커피 4대장’(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 중 유일하게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아메리카노(HOT)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2000원을 판매 중이며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중 스페셜티 원두 블렌딩 비율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커진다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로 인해 저가커피 브랜드에서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HOT)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가격을 유지하는 업체는 컴포즈커피와 빽다방 정도다.

업계는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원두값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증가를 꼽는다. 실제로 저가커피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로부스터 원두의 최근 평균 가격은 1톤당 5510.25달러로 전주 대비 0.72% 상승했다.

가격 인상으로 소비 위축을 우려해 업체들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더벤티 관계자는 “매월 20일 멤버십데이를 운영하며 매장별 맞춤형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포즈커피 관계자도 “전국 가맹점에 직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유통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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