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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달앱 시장 '무료배달' 경쟁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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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배민 /사진=각사
지난 한 해 무료배달 경쟁, 수수료 논란 및 상생안 등으로 시끄러웠던 배달애플리케이션 업계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 이어 한 때 배민과 배달앱 1, 2위를 다투던 요기요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민의 실적 및 지난해 이슈가 배달 시장에 미쳤을 영향 등에 대해 여러 예측과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쿠팡 실적발표에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에 쿠팡이츠 활약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현재 쿠팡이츠에 1위 자리를 추격 당하고 있는 배민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쿠팡은 쿠팡이츠 실적을 따로 떼어 발표하지는 않으나, 업계에서는 대략 쿠팡이츠의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츠의 결제추정금액은 5조1085억원으로 전년 2조996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의 이러한 약진에는 기존 쿠팡 멤버십 기반 고객 혜택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 2023년 쿠팡 와우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쿠팡이츠 음식 주문가격 10% 할인 정책을 적용, 지난해 3월부터는 배달시장을 뒤흔든 '무료배달'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쿠팡 와우 구독 고객에게는 쿠팡이츠 주문 시 배달비를 무료로 한 것이다.

이에 배민, 요기요 역시 무료배달 경쟁에 뛰어들면서 엔데믹 이후 다소 주춤했던 배달시장이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주요 배달앱 3사(배민, 쿠팡이츠, 요기요)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약 375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거래액 역시 오름세.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2조8439억원을 달성하며 최고치를 찍었으며,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29조2802억원으로 2023년 대비 10.9% 증가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요기요의 경우, 위대한상상 별도기준 매출액은 2761억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배민 역시 서비스 구조상 매출액 성장세가 평년 대비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료배달 경쟁이 자체배달(OD) 100% 구조인 쿠팡이츠로부터 시작되면서 배달앱 업계에서 자체배달 위주의 무료배달 정책이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정액제 광고 위주인 가게배달 대비 정률제인 OD 주문 수 성장이 커지면서 수수료 매출이 크게 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출 성장과는 별개로, 지난해 무료배달 출혈경쟁의 여파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달비용 자체는 주문건당 상시 발생하는 비용으로, OD의 특성상 주문이 늘어날수록 배달비용도 늘어나는 구조다. 지난해 무료배달로 고객이 지불해야 할 배달비를 지속적으로 배달 플랫폼이 부담한 데 따라 영업손익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요기요 역시 적자폭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영업손실 431억 순손실 2747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도 적자 행진 이어갔다.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지난해 종합 실적은 사실상 쿠팡이츠의 판정승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쿠팡이츠는 이미 기존 1400만명에 달하는 쿠팡 와우 멤버십(이전 4990원)을 기반으로 무료배달을 시행, 무료배달 선언 이후 지난해 8월부터는 인상한 멤버십 가격(7890원)을 적용했다.
주문 및 매출 성장세 역시 쿠팡이츠가 배민, 요기요를 앞질렀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쿠팡이츠는 지난해 요기요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월 이용자 수(MAU) 1000만을 돌파하면서, 1위인 배민 역시 바짝 쫓는 모양새다.

배민의 2022년과 2023년 결제추정금액은 13조 2512억 원, 12조 7117억 원에서 지난해 11조 5371억 원으로 감소, 2년 새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쿠팡이츠의 결제추정금액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배달이 배달시장 전체 성장에 기여한 것은 맞지만, 개별 배달앱 실적은 무료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 지출 및 구독 멤버십 등 수익성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배민의 경우 사업 구조의 특성상 OD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성장했을 수 있으나, 무료배달로 인한 배달비용(용역비용 등) 상승 및 쿠팡이츠와의 경쟁 대응으로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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