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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가정의 달’ 한숨…대형마트 나선다

가정의 달이 아닌 인상의 달
정부 ‘모니터링 강화’ 으름장
대형마트 ‘물가 지킴이’ 자처

김수식 기자

기사입력 : 2024-05-01 17:00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한 음식점에 치킨과 김밥 등 메뉴 사진 안내판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한 음식점에 치킨과 김밥 등 메뉴 사진 안내판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5월이다. 이달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감사와 즐거움을 나누는 날이 모여있다. 요즘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고민과 걱정이 한가득 이다. 한 아이 아빠 40대 김민석(가명) 씨도 한숨이 짙다.

김 씨는 “가족들과 즐겨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가고 싶은 곳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부모님에게는 아내와 상의해 용돈을 드리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이와 부모님께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가정의 달 5월, 물가 인상에 '한숨'


비단 김 씨만의 일이 아니다.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는데 물가는 계속 올라 기분 좋게 선물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토로한다. 1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3월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당장 2일에도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맥도날드는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린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인상하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올린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이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도 오른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자헛은 홈페이지에 “인상된 가격과 세부사항은 5월 2일 이후 피자헛 웹·모바일 메뉴 화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민생 안정을 위한 시장감시 및 경쟁 촉진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공정위는 물가 안정을 통한 체감 경기 회복을 위해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다. 제빵과 주류 등 시장 구조적 요인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품목에 대한 제도적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가 상승 시기 독과점화된 분야나 시장에서는 사업자들이 담합 등을 통해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를 신속히 적발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 대형마트, 어린이날‧어버이날 맞춰 할인 행사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물가 지킴이를 자처했다. 최근 이들은 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가정의 달을 맞아 또 한 번 물가 안정에 힘을 쏟는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6일까지 6일간 가정의달 연휴를 맞아 ‘슈퍼 세일’을 선보인다. ‘슈퍼세일’이라는 자신감있는 명칭만큼 풍성하게 행사를 준비, 각각 일자별로 신선,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까지 전방위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고물가를 역행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5월에도 이어간다. 이번 5월의 가격파격 3대 식품은 ‘채소-델리-수산’으로 구성하여 한달 내내 식탁에 올라가는 품목으로 선정했다. 5월 가격파격은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 ‘990원 상추-중화반점 3종-3천원대 갈치’를 메인으로 하여 먹거리 물가 안정에 나선다.

롯데마트도 동참한다. 8일까지 ‘극락딜’ 행사를 진행한다. ‘극락딜’이란 주요 먹거리를 연중 최저가로 선보이는 행사로, 롯데마트는 나들이 시즌에 맞춰 구이류, 인기 가공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기간 1등급 한우 전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구이류와 어울리는 후랑크 47종 전 품목에 대해 4일부터 6일까지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극락딜 외에도 물가안정 차원 다양한 신선, 가공식품은 물론 여름철 수요가 높은 생활용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가정의 달을 맞아 8일까지 더 강력해진 역대급 할인의 장 ‘초특급5일장’ 행사를 개최한다. 5일까지 열리는 ‘초특급 홈플5일장’에서는 대표 인기 먹거리를 역대급 할인가로 선보인다. 이 기간 ‘홈플러스 고기 유니버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카드로 냉장 육류 행사 상품을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상품권 3000원을 증정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8일까지 어린이날 완구를 행사카드로 6‧10만원 이상 구매 시 1‧2만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1~6일 몰 아동복 브랜드에서 7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어버이날 대표 선물인 ‘정관장 홍삼원’은 40% 할인한 1만6200원, ‘삼성 갤럭시탭 S9 FE’는 47만9000원, ‘인사이디 전동 마사지건’은 50% 할인한 9900원에 판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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